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드넓은 BIC페스티벌 안내판이 환영 인사를 건넸다. 실감했다. 적어도 이번 주만큼은, 부산이 인디게임의 도시라는 것을."인디게임도, 지스타처럼 국내 대형 게임쇼가 가능할까"란 의문과 소망을 한참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유독 연이 닿지 않았다.게임 행사를 이 정도로 행복하게 돌아다닌 적이 언제쯤이었을까. BIC페스티벌은 아직 덜 소문난 잔치였다. 먹을 것은 급격히 많아졌다. 입소문도 퍼지기 시작했다. 5년 전만 해도 상상 속 존재였던 '한국 대형 인디게임쇼'는 이제 진정한 즐거움을 주는 행사로
부산에 부는 바람은 거셌다. 하지만 인디게임을 향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막지 못했다.2019 BIC페스티벌이 5일부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축제로 불리며, 올해 더 큰 실내 공간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주말인 7일과 8일에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디게임 전시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7일 아침, 태풍 링링의 간접적 영향으로 강풍과 기습적 호우가 전시장을 찾아와 불안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기우로 끝났다. 전시가 시작되는 10시 전부터 새로운 인디게임을 체험하기 위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전시를 신청했고, 그만큼 평균 퀄리티는 높았다.BIC페스티벌 금요일은 기자들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날이다. 6일 비즈니스 데이는 개발자 및 업계관계자를 비롯해 미디어가 참여해 전시장을 달궜다. 만날 사람도 많고 나눌 이야기도 많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임무는 숨겨진 인디게임 발굴이다.시연해본 게임 중 주목할 만한 5개 게임을 골랐다. 시작은 부족한데 게임은 많았기에 다양한 플레이에 한계가 있었고, 시연 시간이 10~20분 가량다는 한계도 있었다. 그럼에도 아래 게임들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이유는, 기본 뼈대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2019 부산인디커넥트(BIC)페스티벌이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BIC페스티벌은 9월 8일까지 4일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진행된다. 6일은 비즈니스 데이로 구성되며, 7일과 8일 양일간 일반 관람객 대상으로 국내외 다양한 인디게임 전시와 이벤트를 실시한다.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은 "부산항은 1876년 한국에서 최초로 개항한 국제항구이며, 올해 BIC가 이곳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 여러분에게 친숙한 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
"오늘날 게임은 언어로 기능한다"'게임은 문화다', '게임은 예술이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이야기다. 이번 발표는 거기서 몇 걸음을 더 나아간 발화를 갖추고 있다.2019 BIC 페스티벌 컨퍼런스의 마지막 강연은 게임의 예술성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지점의 이야기다. 순천향대학교 이정엽 교수, 카이스트 도영임 교수, 아르스 프락시아 김도훈 대표가 무대에 앉아 게임의 예술성을 연구한 중간 결과를 밝혔다. 이정엽 교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발의한 게임 법안이 계류됐다"
MazM(맺음)은 읽는 법부터 색다르다. 양 옆의 M이 책 페이지를 의미하고, az는 A부터 Z까지. 책을 기반으로 모든 것을 담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다.2016년 오즈의 마법사로 시작해 지킬앤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까지, MazM 시리즈는 책과 멀어지는 시대에 고전 명작을 게임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특히 작년 지킬앤하이드는 글로벌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22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후속작을 기다리는 팬이 늘어났다.그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MazM:페치카, 러시아를 무대로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중국 유저들도 새로운 게임에 목말라 있다"글로벌 플랫폼 물결에서 인디게임도 해외시장을 바라보는 시대가 됐다. 주목받는 시장은 중국이다. 엄청난 숫자의 유저가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취향이 반영된다. 반면 판호 이슈로 대부분의 판로가 막히고, 각종 검열의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궁금증은 더 커졌다.2019 BIC 페스티벌 컨퍼런스에서, 차이나랩 김두일 대표의 강연은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중국 시장의 활로에 주목하는 한편,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둘 때 필요한 점을 짚었다. 중국 내에서 인디게임을
"아무도 콘솔게임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물어보기로 했죠"2019 부산인디커넥트(BIC) 페스티벌 컨퍼런스에서, 크래프톤 아이모(AIMO) 팀의 한동훈 PD가 미스트오버 개발 비화를 털어놓았다.미스트오버는 크래프톤이 내놓는 멀티플랫폼 로그라이크 RPG다. 개발 인원은 총 9명. 어려운 사정 속에서 개발을 진행하던 중 당시 블루홀을 만나 합류하게 됐다. 미스트오버는 10월 10일 닌텐도 스위치와 PC스팀, PS4 플랫폼으로 출시한다. 한국에서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큰 난관은 만
웹젠이 나선영웅전으로 수집형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9월 18일 출시될 나선영웅전은 루나라게임즈가 개발한 턴제 SRPG다. 전략적으로 위치를 선점하고 다수 캐릭터를 동시에 공격시키는 협공 시스템이 특징으로, 쉽고 편하게 즐기는 SRPG를 표방한다.4일 사전체험회에서 게임의 초반 플레이를 맛볼 수 있었다. 첫 전투가 시작되면, 생각 이상으로 심플한 맵 구성에 놀라게 된다. 한 화면에서 모든 상황이 펼쳐지며, 스크롤할 필요가 없다. 전투 역시 빠른 속도로 전개되기 때문에 간편한 퍼즐을 풀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흥미롭다. 음악이 아닌 게임 이야기다.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스타로 자리잡으면서 동력을 얻은 빅히트는 게임과 캐릭터, 출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연예기획사들이 다양한 사업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일은 많았지만, 빅히트는 문화산업의 범위에서 역량을 집중한다는 점이 다르다.게임 분야에서 특히 공격적이다. 개발사 수퍼브를 인수해 음악게임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고, BTS월드에 이어 넷마블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장르를 준비하고 있다. BTS의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이며, 개발
"지금 이곳이 여러분의 미래입니다"2019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이소정 양의 아름다운 노래 '꿈 꾸지 않으면'으로 막을 열었다.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던 시각장애인 소녀였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마음의 눈으로 본 별과 꿈을 이야기하던 그 하모니를 게임이 함께 하고 있었다.참가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기고 싶고,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관통하는 목소리였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손을 맞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기본 개념을 가졌다. 그
탑골공원은 종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모이는 시대가 됐다. 게임이 추억을 맞이해야 하는 방법도 함께 보인다.SBS 케이팝클래식 채널에서 24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되고 있는 옛날 인기가요 현장을 말한다. 1999년 방송분이 인기를 끌자 2000년을 이어 방송했고, 2일부터 잠시 1998년으로 되돌아갔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풋풋한 신인 아이돌 신화가 무대에 올라 으쌰으쌰를 열창하고 있다.당시 가요계를 수놓은 명곡들과 세기말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로 인해 점차 입소문을 탔다. 결국 골든타임에는 실시간 시청자 2만명을 넘길
판이 커질수록 불안하다. ‘어떻게 잘 되었는가’를 살필수록 불안은 커진다.앞선 취재에서, 모든 한국 게임사가 모바일 MMORPG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대자본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폈다. 업계 결정권자와 주요 인력이 가진 노하우가 MMORPG에 집중되었고, 유저의 욕구를 자극해 최대한의 매출을 내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다.기업 입장에서 지금 당장 MMORPG에 힘을 쏟는 현상은 자연스럽다. 2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에서 MMORPG의 비중은 7~80% 가량. 한번 흥행궤도에 오른 게임은 엄청난 수익을 얻는 동시에 안정세를
세가게임즈는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신작 용과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을 2020년 1월 16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그동안 키류 카즈마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오랜 스토리가 끝나고, 이번작부터 새로운 주인공 카스바 이치반을 중심으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무대인 요코하마 이세자키 이진쵸에서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인간 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세가게임즈는 밝혔다.용과같이7에서 인물과 함께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장르 변신이다. 액션과 RPG 커맨드 선택 시스템이 융합한 '라이브 커맨드 RPG 배틀'을
베스파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 55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47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억원 감소했다.실적과 관련하여 베스파 관계자는 "주요 게임인 킹스레이드의 수익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며 인건비를 비롯한 개발비가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작들이 정식 출시되는 2020년부터 직접적 수익 기여로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
2019년에도 한국 게임계 주류는 MMORPG다.블소 레볼루션을 필두로 스피릿위시, 트라하, 로한M, 테라 클래식, 에오스 레드 등 수많은 모바일 MMORPG가 만들어지고 있다.2019년이 불과 4개월 남은 시점인데, 연내 출시를 예고한 모바일 MMOROPG는 다수가 남아 있다. 달빛조각사, 바람의나라:연, V4, 리니지2M, 세븐나이츠2, 미르4. 이중 개발 코스트가 적게 들어간 게임은 거의 없다. 대부분 역량을 끌어모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다.해외 상황과 비교해도 이질감은 느껴진다. 전세계 주요 게임개발 국가 중, 모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국내 유통을 담당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컨트롤(Control) 한국어판이 28일 출시됐다. 컨트롤은 초능력을 구사해 이세계의 위협과 맞서 싸우는 게임이다. 유저는 주인공인 제시 페이든 요원 시점에서 위협에 노출된 뉴욕의 기밀 기관에 잠입해, 새로운 능력을 획득하거나 무기를 강화하고 바꿔가며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로 플레이하게 된다.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맥스페인 시리즈를 비롯해 앨런웨이크, 퀀텀 브레이크 등 액션 어드벤처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감각적인 연출과 촘촘한 내러티브가 강점
"진서연의 뒤를 잇는 빌런이 이세계에서 온 존재?"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흥미로운 시도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분기점은 8월 8일 이뤄진 ACT.1 대규모 업데이트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직업 소환사 추가와, 블소 원작과 달라지는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이었다.출시 전부터 예고된 일이다. 개발진은 블소 원작의 초반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하는 한편, 이후 원작과 차별화된 재해석을 반영해 독자 스토리를 전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다만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세상의 등장은 생경했다. '낯선 세계'라는 업데이트 부제가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세부 내용이 9월 5일 공개된다.엔씨소프트는는 9월 5일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세컨드 임팩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 리니지2M의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방향성, 활동 일정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엔씨(NC)는 21일 티저사이트를 열고 리니지2M 출시 준비를 시작했다. 22일 리니지2M 티저 사이트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은 6일 만에 1천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티저 영상은 거대한 세상
8월 30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애스트럴체인(ASTRAL CHAIN)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플래티넘게임즈가 개발한 애스트럴체인은 오염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게임이다. 주인공이 특수 병기 레기온과 힘을 합쳐 플레이하는 듀얼 액션 시스템이 특징으로, 다양한 액션 스타일을 연계해 전투를 벌일 수 있다.유명 개발진의 만남으로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게임 디자이너 타카히사 타우라를 비롯한 니어오토마타의 주요 제작진이 개발에 참여했고, 베요네타의 마키야 히데키가 액션 분야 감수를 맡았다.리뷰 엠바고가 해제된 27일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