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던파 격투게임이 출시되지 않을까’란 예측은 15년 만에 현실이 됐다.던전앤파이터는 출시부터 ‘오락실 감성’을 담아낸 게임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7년 업데이트된 결투장은 아케이드 격투게임을 떠올리게 했으며 언젠가 대전격투게임으로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 게임이 공개되자 그리움이나 기대 보다 걱정의 시선이 앞섰다. 신선했던 결투장은 15년이란 세월에 신선하지 않았고 대전격투 장르는 쇠퇴해 철권 정도만 맥을 잇는 상황이 됐다.결국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기존 팬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대전격투게임 팬의
폴가이즈가 무료 서비스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무료화로 인해 게임을 즐기지 못했던 유저와 한동안 접속하지 않았던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됐으며 PC, PS, Xbox, 스위치의 크로스플레이가 지원돼 접근이 쉬워졌다. 실제로 폴가이즈는 무료화 이후 이틀 만에 접속자 2,000만 명을 돌파해 전성기 이상의 지표를 보이고 있다. 재정비를 마친 폴가이즈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파티게임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3인의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 해봤다. 무료화와 함께 신규 시즌 ‘우리 모두 무료 플레이’가 시작됐다. 스피드 서킷, 블라스트 공,
넥슨의 신작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테스트가 종료됐다.스팀에서 진행된 글로벌 공개 테스트는 더 이상 자리가 없다고 평가받은 정통 슈팅게임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여러 캐릭터가 고유 스킬을 사용하는 TPS게임으로, 정통 FPS 특유의 무게감과 몰입도를 특징으로 한다.일반적으로 TPS는 시점을 이용해 벽 뒤의 적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수비 측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폭파미션 위주로 설계된 베일드 엑스퍼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맵의 구조, 캐릭터 스킬, 사용 아이템으로 밸런스를 잡
‘PC게임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있는 액션’많은 모바일게임에서 사용된 상투적인 단어임에도 천애명월도M에 찰떡처럼 어울리는 표현이다. 600여 가지 옵션 조정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코스튬, 하우징에 실사 같은 그래픽은 날씨에 따른 변화가 체감될 만큼 극명하게 표현됐다. 특히, 경공을 비롯한 다양한 무공으로 즐기는 액션은 자동/수동 여부에 상관없이 타격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소설 기반의 스토리는 탄탄한 편이고 퀘스트 도중 스펙업을 위해 파밍할 필요가 없어 몰입도가 오랜 기간 유지된다. 선택에 따라 이야기 진행과 인물들의 대사
기대작을 넘어 명작의 자리에 오를 기미가 보인다.산나비는 오랜 시간 기대작의 위치에 있었다. 대학생 5명의 작은 프로젝트가 펀딩 목표 금액 500만 원을 1,446% 초과 달성할 때부터, ‘최고 기대작’이란 무거운 왕관을 써야 했다.무거운 왕관이지만 산나비는 기대에 항상 부응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펀딩과 함께 공개된 데모 버전은 후원자가 2,000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완성도 있게 틀이 짜였다. 시간이 지나 진행된 비공개테스트는 아쉬운 부분을 채워 더욱 발전할 여지를 남겼으며 2022년 2분기 얼리액세스를 예고하며 기대를 더했다.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가 ‘던전앤파이터 듀얼(DNF Duel)’로 글로벌 대전격투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던전앤파이터 IP를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듀얼’은 결투장의 손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커맨드 입력과 UI는 격투 게임 경험이 없는 유저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게임은 17년 동안 그려온 세계관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격투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함을 추구했다. 원작에서 활약한 총 16종의 캐릭터와 기존 특성을 색다르게 재해석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던전앤파이터 듀얼은 길티기어, 블레이블루를
꿈을 향한 치열한 도전이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걸까.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육성, 레이스 참가, 카드 강화가 반복되어 유저 성향에 따라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는 이유가 된다. 어느새 정신없이 캐릭터를 키우고 있고, 스토리에 따라 울고 웃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처음 우마무스메를 접하면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종목에 따라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력, 지능을 선택해 성장하는데 이 과정은 기존 게임들과 다소 다른 방식이다. 이에 많은 시행착오를 요구하지만 목표를
넷마블식 배틀로얄, 하이프스쿼드가 첫 테스트를 마쳤다.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배틀로얄 장르는 액티브 스킬을 도입하거나 팀원의 부활을 시키는 등 꾸준하게 변화를 모색해왔다. 하이프스쿼드는 도심에서 펼쳐지는 배틀로얄로 두 가지 무기를 조합한 근접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첫 테스트 버전은 점점 좁아지는 전장에서 살아남는 생존모드, 거점을 점령하는 점령모드, 무기의 스킬과 활용법을 익히는 훈련장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방향성은 일반적인 배틀로얄과 다르지 않아 장비를 파밍하고 줄어드는 전장에서 살아남으면 된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일반적으로 배틀로얄에서 팀원보다 먼저 아웃되면 수동적 역할 밖에 할 수 없다. 부활이 가능한 게임도 있지만 페널티가 존재해 사실상 팀에서 역할은 사라진다.넷마블의 신작 PC게임 하이프스쿼드는 팀원의 부활을 특징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거점을 장악하면 아웃된 팀원이 한 번에 부활하며 거점을 장악하는 동안 공격이 가능해진다. 거점이 여러 곳이고 개방된 지역이 아닌 건물 안에 형성되기 때문에 죽었더라도 팀원의 역할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부활이 용이하다 보니 전투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먼저 아웃되어도 팀원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부활해서 적진에
‘개인의 영광과 팀의 승리’는 팀 기반 게임에서 항상 겪는 딜레마다.일반적으로 개인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면 팀의 승리는 따라온다. 하지만 팀게임을 하며 자주 마주하는 경우는 개인플레이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팀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장면이다.베일드 엑스퍼트는 매 순간 개인 혹은 팀의 영광을 선택하게 만든다. 일반적인 FPS게임은 한 명의 에이스가 팀을 이끌 수 있지만 베일드 엑스퍼트는 원활한 팀의 소통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선택 가능한 요원은 총 9명으로 모두 특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근접 무기
디아블로 시리즈의 스토리는 ‘어둠’으로 요약된다. 세계에 악마가 출몰하니 당연한 이야기인데, 다시 생각하면 디아블로의 진정한 어둠은 꿈과 희망이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볼 수 있다.꿈과 희망이 없는 이유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키워드인 ‘세계석’ 때문이다. 그동안 디아블로의 중심 스토리는 세계석의 비밀과 타락, 파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타락한 세계석은 디아블로2 확장팩에서 파괴됐지만 일부 팬들은 이렇게 쉽게 파괴될 수 없다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던 중 2011년 블리즈컨에서 개발자가 ‘세계석의 파괴가 가능할까’라고 질문하며 의혹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누구나 '이런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같은 상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선택에 따라 우리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은 유저의 선택에 따라 등장인물의 삶이 바뀐다. 블랙미러:밴더스내치나 게임북과 같다. 우리의 삶과 차이점이 있다면 여러 결말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런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변할까?'란 궁금증은 끊임없이 우리를 자극한다. 쿼리는 인터랙티브 무비 공포게임이다. 아무리 무서운 공포영화도 몇 번 보면 언제, 어디서, 무엇이 나올지 알기 때문에 무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은 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카드 수집 전략 모바일게임이다. 과거 하스스톤의 부제인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보다 워크래프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더욱 적극적으로 IP를 활용했다.워크래프트 사가는 스토리 기반 대립 구도가 강점이다. 워크래프트3까지 이어진 오크, 인간, 언데드, 나이트 엘프 4종족의 대립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확장되어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세력의 힘 싸움으로 바뀐 바 있다.아크라이트 럼블은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표방한 게임답게 새로운 대립 구도를 만들었다. 기존 종족을 모두 활용해 군대를 결성하며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터널리턴이 새로운 게임모드 ‘코발트 프로토콜’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터널리턴은 매 시즌 변화를 추구해왔다. 5월 26일 업데이트된 여섯 번째 시즌은 원격 드론과 재료 소환 시스템으로 장비 파밍과 조합이 간편해졌으며 스팀 피크 시간 동시접속자가 5천여 명 증가해 복귀 유저 마음 사로잡기도 성공했다.이번 시즌은 더 큰 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코발트 프로토콜은 6월 9일 공개되는 신규 모드로 한번 사망하면 게임이 종료되는 배틀로얄 장르와 달리 팀이 승리할 때까지 부활하며 미션을 수행한다. 코발트 프로토콜은
'영화 같다'는 말은 주로 현실에서 있지 않을 법한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트렉 투 요미는 이런 의미가 아닌 문자 그대로의 영화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영화감독 출신 개발자가 구현한 시점, 연출, 액션은 한편의 고전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게임은 필름 노이즈, 필름 훼손 같은 영화의 특징을 상호작용이 가능한 아이템에 넣는 방식을 이용했으며 100% 흑백으로 구현됐다.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배경과 조명이다. 도장, 묘지, 식당 같은 당시 일본 생활 방식과 문화를 비롯해 신사를 체크포인트로 활용하고 칼을
데이브더다이버는 해양탐사와 초밥집을 운영하는 복합장르 게임이다. 2018년 바다 생태계를 탐험하는 데이브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이후 전투와 액션을 추가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특히, 작살을 이용한 물고기 포획은 손맛이 뛰어나다. 작살이 물고기에 적중하면 화면이 흔들리고 게임패드에 진동이 오면서 실제로 물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는 느낌을 준다.출시를 앞두고 체험한 데이브더다이버는 작살이나 총기로 물고기를 포획하는 '탐사'와 '초밥집' 운영이 큰 틀이다. 초밥집에서 모은 자금은 장비 업그레이드에 사용되기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래더 첫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20여 년 만에 적용된 밸런스 패치로 스킬, 용병, 룬워드, 사냥터 레벨 변화가 생겼습니다.유저들의 많은 관심은 점유율에 나타났습니다. 4월 초 1%였던 PC방 점유율은 래더 시작과 함께 두 배 넘게 상승했고, 유저들이 몰리며 20시간 가까이 서버 접속 오류가 발생했죠. 서버 상황으로 포기할 디아블로2 유저들이 아닙니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아시아를 떠나 아메리카로 대규모 이주가 있었습니다. 정상화되기까지 아메리카 서버의 공개방은 한글 제목과 아이디들로 채워지는 웃지 못 할 풍경
헌팅 액션 장르는 컨트롤이 어려운 편이다. 전투 중 사망 횟수로 실력을 판단하고 키보드, 마우스와 게임패드 유저는 틈만 나면 ‘내 환경이 더 어렵다’며 논쟁을 벌일 정도로 자부심이 강한 장르다.마니아층이 존재하고 어려운 장르에 와일드본이 경쟁을 선언했다. 게다가 콘솔, PC 기반이 아닌 모바일 환경이다. 와일드본은 선점 장르, 모바일 컨트롤이란 어려운 문제에 맞서 손맛과 속도감으로 방법을 찾았다.하지만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대표게임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며,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지 않은 와일드본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가장
웹툰 게임은 '양산형'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수집형 RPG의 형태가 동일하고 IP만 바뀌어 출시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신의탑M:위대한 여정은 다른 장르의 시스템으로 양산형 탈피를 시도했다. 다만 캐릭터 모션이 부드럽지 않고 방치형 콘텐츠와 자동 전투는 조작이 필요해 컨셉과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 여기에 서버 불안과 복잡한 UI가 더해지며 차라리 양산형이 나아 보일 정도다. 게임의 시작과 컨셉은 나쁘지 않았다. 글로벌 45억 뷰 신의탑 IP를 활용해 스토리모드, 도전, 밥솥 3가지로 원작 중심의 콘텐츠를 핵심으
한국형 MMORPG는 익숙한 장르이기에 새로운 컨셉으로 유저의 관심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독특한 콘텐츠를 메인으로 내세운 게임들이 이러한 방향성의 결과물이다.에곤:인페르나 벨룸은 대규모 전투를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했고 중소 개발사에서 보기 드문 120명의 개발진으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명은 되찾는 자아(EGO)와 나아가다(GO ON)의 합성어다. 부제 인페르나 벨룸은 라틴어로 지옥과 전쟁을 뜻하는데, 이름처럼 에곤은 치열한 경쟁의 게임 시장에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을 온전히 그려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