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 시절 모바일게임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퍼즐을 맞추는 캐주얼 게임이나 러닝 게임, 버튼 위주의 간단한 게임들이 주류였다. 이후 스마트기기의 대중적인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의 게임성도 꾸준히 발전했고 이제는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2012년 폭발적으로 성장한 초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피처폰에서 넘어온 캐주얼 게임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곧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RPG 장르들이 모바일 출시를 이어가면서 흐름이 바뀌었으며 턴제 중심의 캐주얼 RPG들이 모바일에서 유저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시장에 넷마블게임즈가 새로운 흐름을 내세운 타이틀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다수의 타이틀로 시장의 리더 역할을 유지하고 있는 넷마블은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신작 모바일 MMORPG로 빠르게 발전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게 공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시작부터 기존 게임과 '다름'을 선언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스테이지 입장 방식이 아닌 진짜 MMO 환경을 구축해 오픈월드 모바일게임을 만들어낸 것으로, 모든 게임내 환경은 언리얼 엔진4로 제작돼 그래픽에서도 차별화를 이어가면서 한 차원 높은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실 모바일 MMORPG에 대한 시도는 넷마블게임즈가 처음이 아니다. 지금도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중국산 모바일 MMORPG들이 매출 상위권에도 오르내리면서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도 국내에서 다가올 다음 모바일 RPG에 대한 해답을 MMO라고 봤으며 대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모바일 MMORPG로 제작해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중국산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화도 강조했다. 중국 게임들이 웹게임에서 출발한 게임이라면 한국의 모바일 MMORPG들은 PC 온라인 기반의 세련됨과 상대적으로 높은 게임성을 가져가면서 국내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바로 그 첫 주자이며 앞으로 넷마블게임즈에서 출시될 대다수의 모바일 RPG들이 MMO 환경을 지원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MMORPG는 유저들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장르다. 지속적으로 게임에 붙어서 게임을 즐길 수 없는 모바일의 환경 탓에 일부 하드코어 유저들만이 선호하는 장르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플레이가 편하고 쉬운 MORPG 방식이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 있어 MMORPG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다.
때문에 업계 전체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게임성과 그 성적에 대해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 타이틀의 성패 여부로 앞으로 모바일게임의 흐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캐주얼에서 RPG로 발전된 모바일 게임계가 다시 한 번 성장하고 변화를 추구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의 강력한 IP와 그 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모바일게임 노하우를 집대성시켜 게임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게임성과 관련 사업모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9월에 진행될 테스트와 10월 정식 서비스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과연 넷마블게임즈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혁명'이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를 이끌지, 혹은 실패로 마무리되며 기존 모바일 MORPG 시장이 더욱 탄탄해 질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