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자사의 대표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에 대규모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이미 지난해 디아블로 콘셉트의 콘텐츠를 연달아 선보였던 블리자드는 이번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다시금 인기몰이에 나선다.

'히어로즈'의 특징은 다양한 블리자드 영웅군들이 특이한 기믹의 전장에서 전투를 펼친다는 점이다. 다른 MOBA 장르의 게임은 탑과 미드 그리고 바텀으로 나뉘는 정사각형 하나의 맵에서 다른 유저들과 경쟁을 펼치지만 '히어로즈'는 수 많은 전장에 따라 변화하는 전략과 전술로 차별화를 줬다.

이번에 블리자드가 새롭게 들고 온 히어로즈 콘셉트는 스타크래프트다. 기계전쟁이라는 큰 이름 아래 두 개의 신규 전장과 두 종의 새로운 영웅이 게임에 추가된다. 익숙한 스타크래프트 배경음악과 세계관이 더해지면서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각 전장과 영웅은 지금과는 보기 힘든 새로운 방향성을 추진하고 있어 팬들로부터 기대가 모아고 있다.

블리자드는 해당 콘텐츠를 독일 게임스컴 2016에서 공개하고 현장 방문 유저들을 대상으로 체험시간을 가졌다. 국내에서도 한국의 유저들을 위해 따로 미디어데이를 진행, 관련 세부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두 시간 동안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신규 전장과 영웅에 대한 테스트 및 특징들이 선보여졌다.

먼저 신규 전장 '브락시스 항전'은 기존 전장 '용의 둥지'와 비슷한 구조로 등장한다. 두 갈래의 길 사이에 두 곳의 점령지가 위치해 있으며 이를 모두 점령하면 신호기가 켜지면서 저그 무리를 생성할 수 있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기존 '용의 둥지'가 두 점령지를 확보한 뒤 가운데 석상을 다시 사수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면 '브락시스 항전'은 어느팀이 점령지를 가져가든 포인트 수치 그대로 저그 무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가령 상대가 100% 신호를 확보했어도 그 사이의 경쟁으로 90% 이상 신호를 올렸다면 상대 저그 무리 못지않은 병력을 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용의 둥지'에서는 용기사를 내주고 확보하는 두 팀간의 전형적인 패턴이 이어지면서 뻔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브락시스 항전'에서는 소규모라도 저그 무리를 생산하고 이득을 얻기 위한 점령지 중소규모 전투가 지속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핵탄두 격전지'는 말 그대로 핵탄두를 놓고 펼쳐지는 세 갈림길의 경쟁 전장이다. 지금까지는 보여지지 않았던 방식으로 특정 시점에 일정한 포인트에서 핵탄두가 생겨나게 되고 이를 확보한 유저는 상대 진영에 핵탄두를 떨어뜨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구조다. 핵탄두는 3~5개가 한 시점에 여러 포인트에서 생산돼 이를 확보하기 위한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지는 전장이다.

핵탄두를 보유하게 된 유저는 F키로 임의의 지정 지점에 핵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전술핵으로 사용하거나 수비핵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군은 피해를 받지 않아 핵사용과 그 시기에 따라 전황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에 중요한 순간에 사용을 해야된다. 하지만 핵탄두 보유 중 사망한다면 핵탄두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유의해야하고 한 번에 하나만 가져갈 수 있기에 팀원들 간의 적절한 배분도 필수다.

추가 된 신규 영웅들도 독특함을 자랑했다. 새로운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등극한 탈다림의 군주 알라라크와 오버워치의 두 번째 영웅으로 이번 업데이트에 나선 자리야는 각각 암살자와 전사 영웅으로 도입될 것을 예고하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알라라크는 강력한 근접 영웅으로 등장했다. 짧은 거리에서 적을 녹이는 기술과 밀쳐내는 기술을 동시에 보유해 근거리 최강자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탈출기가 부족하고 궁극기 역시 적들을 파고들거나 적의 공격을 이겨내는 방식으로 짜여져 있어 수준급의 콘트롤을 요하는 영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자리야는 오버워치의 모습 그대로 히어로즈에 등장했다. 오버워치에서도 방벽을 통해 얻는 포인트를 공격으로 활용하듯 히어로즈에서도 방벽에 최대한 많은 데미지를 받도록해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상대팀은 자리야의 방벽이 가동돼 있을때 공격을 자제해야하며 자리야는 이를 역으로 활용해 적들 사이로 파고들어 입자포로 공격을 퍼붓는 방식의 플레이를 펼쳐야 된다. 궁극기 역시 중력자탄으로 적을 끌어모으거나 밀치는 행위가 가능해 한타 싸움에서 큰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기계 전쟁 업데이트는 9월 중으로 게임상에 이뤄지며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다. 기존의 패턴화된 전장과는 달리 난전 집중과 게릴라전으로 신규 전장들이 변화한 만큼 새로워진 히어로즈에서는 소규모 싸움에서 승리하고 기동력이 빠른 영웅군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기계전쟁 콘텐츠에 포함된 신규 스킨과 탈것들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스킨 유령 여왕 케리건과 특공대원 렉사르, 도살자리스크 등 스타크래프트 관련 세계관의 스킨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기계 전쟁 콘셉트를 한층 살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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