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패치로 인해 디아블로3가 확 달라졌습니다. 업데이트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가 변경되고 시스템이 추가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디아블로3'의 재미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결국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반복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패치 전 디아블로3는 아이템 획득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낮았습니다. 아이템은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쓸모 있는 아이템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전설 아이템은 더더욱 좋지 않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아이템을 획득해도 잠깐 설레는 마음을 가졌다가 몇 배 큰 실망감을 전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2.0 패치를 통해 아이템 획득에 대한 시스템이 전폭적으로 개선됐습니다. 과거에 비해 등장하는 레어 아이템의 수는 줄었지만 플레이 하는 직업에 맞는 ‘맞춤 아이템’이 떨어지고, 능력치 역시 대폭 개선되어 아이템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고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전설 아이템의 획득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100% 자신의 직업에 맞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법 그럴싸한 옵션을 가진 전설 아이템들이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한번 이상 등장합니다. 또한 제작을 통해 새롭게 세트 아이템과 전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도안들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어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아이템 획득률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죠.

게다가 합성을 통해 기존 아이템의 능력치나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조만간 등장할 예정인 만큼 2% 부족한 아이템들은 미리미리 챙겨놓는 것도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자’의 발매를 앞두고 해야할 일입니다.

이번 패치로 사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에도 변화도 생겼습니다. '퀘스트 초기화'를 통해 기존 시나리오를 다시 즐기면서 경험치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새롭게 추가되어 기존 시나리오 모드를 다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반복 사냥보다 시나리오 진행이 빠르고 지루하지 않으며, 퀘스트 완료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가 상당히 많아 이미 플레이 했지만 스토리 모드를 다시 즐기고 있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블리자드도 이러한 사용자들의 분위기에 최종 보스인 디아블로에 승리할 경우 전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패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사용자들이 현재 시나리오 모드를 즐기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PC방 순위에서도 디아블로3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10위 이내로 진입하지 못했지만 0.8%에 가까운 점유율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직 패치가 진행된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순위 변화에 관심을 가져볼만 합니다. 게다가 사용자들이 이번 패치로 인해 '디아블로3의 재미가 살아났다'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입소문이 퍼진다면 큰 순위 상승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는 3월 25일 확장팩의 정식 발매에 앞서 진행된 이번 패치는 디아블로3의 부활에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게임이 순위권에 들지 못했고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디아블로3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만약 디아블로3가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자’에서 큰 폭발력을 발휘한다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최근 신작 온라인게임의 등장이 줄어들었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MMORPG나 대작들이 부족한 만큼 디아블로3의 부활은 분위기 쇄신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패치로 인해 부활 조짐을 보인 디아블로3가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자'와 함께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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