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방 점유율 3위. 90% 이상의 스포츠게임 시장 점유율. 피파온라인3가 기록한 성적표는 이토록 화려하다.

작년 말 실시한 트레이드 2.0 업데이트와 엔진 업데이트 이후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이를 개선하며 다시 그 위세를 회복. 언제든 빈자리를 치고 들어갈 게임이 즐비한 시장 상황에서 부진을 털고 다시금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피파온라인3를 운영하는 넥슨에게 긍정적인 것은 피파온라인3가 부침을 넘어 위세를 회복한 것을 넘어, 기존 성적을 다시금 노려볼만한 요소가 게임 내외적으로 모두 존재한다는 점이다.

월드컵 예선이 진행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피파온라인3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지는 시기에 해당 종목을 소재로 하는 게임들의 인기가 덩달아 상승하는 경우는 과거를 살펴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 역시 과거 월드컵 시즌마다 평소보다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으며,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재 월드컵 예선이 진행 중이며, 최종예선을 치를 수록 축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피파온라인3를 즐기지 않는 이들을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되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들에게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금까지 피파온라인3 운영진이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타이밍을 놓친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질 수록 다양한 이벤트가 피파온라인3에 펼쳐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게임성이 회복됐다는 점도 피파온라인3를 운영하는 넥슨에게는 무척이나 긍정적인 부분이다. 넥슨은 지난 8월 25일, 피파온라인3에 플레이 체감 개선 패치를 진행했는데 해당 패치를 업데이트 한 이후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유저들의 복귀는 게임 내 선수 거래량 상승으로도 이어져서, 피파온라인3 내 선수거래를 위해 널리 이용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피파온라인3M의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가 극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정체됐던 게임 분위기가 다시금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는 단적인 예다.

거래량도 거래량이지만 유저의 조작이 캐릭터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어 시원시원하게 득점을 펼칠 수 있는 특유의 게임성이 되살아났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개발과 운영 주체가 각각 유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나가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어질 게임성 개선 작업과 다양한 업데이트가 좀 더 유저친화적인 모습을 띌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축구계 격언으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벤트가 게임의 '폼'을 높여주는 요소라면 게임성 개선은 게임의 '클라스'를 높이는 요소다.

'클라스'를 회복한 피파온라인3가 다가오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어디까지 '폼'을 높일 수 있을까? 게임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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