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게임즈가 아이덴티티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을 통해 넥슨과 퍼블리싱이 결정된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와 미공개 프로젝트의 퀄리티 향상 및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자사의 개발팀인 아이덴티티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스튜디오의 독립을 통해 자율적 분위기에서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기 위함이었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30일 아이덴티티스튜디오를 흡수 합병하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승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개발 중인 5종 이상의 모든 프로젝트는 아이덴티티게임즈로 이어진다. 

이번 흡수 합병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사업 인프라 및 온라인게임 개발 역량과 ‘아이덴티티스튜디오’에 모바일 개발 능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도 온라인게임에 준하는 컨텐츠 볼륨과 게임성, 그래픽이 필요해진 시점에서 양 사의 개발진이 힘을 합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스튜디오들이 독립 법인 혹은 별도의 회사로 분할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덴티티와 마찬가지로 개발팀의 창의성을 위함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많은 회사들은 개발 스튜디오들을 자사로 통합하는 추세다. 

독립 회사의 경우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공간이나 통합한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최근 모바일 트렌드상 개발사 보다 퍼블리싱 역량이 보다 중요해졌고 의사전달 시간과 효율성을 따지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것이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신축 건물에 모든 스튜디오를 한곳으로 모아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아이덴티티스튜디오를 합병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시너지 효과를 내서 양질의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함이다.”라며, “양 사가 가지고 있는 개발력을 바탕으로 보다 국내에 보다 좋은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과 퍼블리싱이 결정된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도 현재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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