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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리포트]온라인게임의 감성을 넣은 '붉은보석2'
김지만 기자 | 승인 2016.10.07 15:04

2000년대 초 혜성처럼 등장한 '붉은보석'은 국산 MMORPG의 자존심을 세우며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1세대 대표 MMORPG로 자리매김한 게임은 이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개발사인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붉은보석'의 성공과 함께 다양한 타이틀을 선보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꾸준히 '거울전쟁' 시리즈를 이어와 슈팅 장르의 팬층을 단단하게 구성했고 최근에는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으로 MMORPG에 대한 다른 해석을 내놓는 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이는 중에도 '붉은보석' 후속작에 대한 작업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시장이 바뀌고 유저들의 성향이 바뀌면서 게임 개발도 난항을 겪어 10년이란 개발 기간을 보냈지만 완성도를 높이며 첫 테스트까지 무사하게 마쳤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시장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맞이해 근본 구조부터 바뀌려는 참이었다.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과 콘솔 시장은 모바일에 밀려 소외 되기 시작했고 모바일게임들이 다른 플랫폼보다 큰 매출을 올리고 대형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사로 돌아서는 등 파격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등장했다.

'붉은보석'의 후속작으로 등장할 '붉은보석2'는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상당한 개발이 진행됐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개발이 진행된 기존 온라인 버전을 모바일로 바꾸는 것이 아닌 새롭게 모바일 버전을 따로 만들기로 결단을 내렸으며 개발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든든한 협력자를 얻었다. 초기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인지도를 쌓으며 명품 모바일 RPG를 서비스해오고 개발사를 양성한 네시삼십삼분이 조력자로 '붉은보석2'의 퍼블리싱을 맡기로 한 것이다.

'붉은보석2'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깊이있는 개발력과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훌륭한 완성도로 세상에 등장했다. 그렇게 첫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유저 반응들을 얻었고 어느정도 감을 잡은 두 회사는 2016년 9월의 막바지에 '붉은보석' 정식 후속작 '붉은보석2: 홍염의 모험가'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 붉은보석2로 돌아온 올드 게임 유저들

게임 출시 초기에는 개발사의 첫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부담과 붉은보석 IP가 어린 유저들에게 생소하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어린시절 '붉은보석'을 즐겼던 3040 유저들이 게임 초기 호응을 보내주면서 빠르게 10만 다운로드와 매출 20위권을 돌파했고(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게임은 점차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게임의 완성도와 차별성 또한 다른 게임들과 남달라 색다른 게임을 찾고 있었던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외형적으로 '붉은보석2'는 다른 모바일 RPG들과 차별성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은 개발사만의 노하우와 게임만의 특징으로 무장하면서 새시대의 강자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 온라인의 감성을 품은 '붉은보석2'

'붉은보석2'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모바일에 입혀냈다는 것이다. 전작이 온라인게임으로 선보인 만큼 기본적인 설정과 스토리, 시스템 등은 후속작에서 계승되고 발전을 거쳤다. 누구나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전작이나 온라인게임이 생각날 정도의 구성을 보여줬으며 최근 유행인 가벼운 게임성보다는 심도있는 게임성을 제공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특히 직업간 탱커와 딜러, 힐러의 명확한 구분은 딜러 중심의 가벼운 모바일 RPG와 다름을 선언했다. 여기에 전직 시스템을 포함시켜 단순히 힐러라도 전투적인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들거나 탱커라도 몬스터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게임은 하나의 캐릭터가 강력하다고 해서 모든 콘텐츠에 통용되는 것이 아닌 반드시 파티 플레이를 이뤄야지 돌파가 가능하게끔 구성됐다. 1탱 1딜 1힐이나 2딜 1힐 등 유저가 보유한 동료들과 조합을 맞춰 싱글 플레이의 모험 콘텐츠를 시작으로 렌덤하게 등장하는 강적 콘텐츠, 최강의 동료를 얻을 수 있는 다섯개의 탑 콘텐츠 등을 순환하게끔 꾸며졌다.

결국 '붉은보석2'가 목표로 삼은 것은 이렇게 유저들의 성장이 어느정도 이어지면 실시간 파티플레이로 정말 온라인 게임같은 느낌을 모바일에서 안겨 주겠다는 것에 맞춰져 있다. 대부분의 실시간 모바일 RPG들은 직업간 구분없이 모두 딜러로 등장하면서 플레이가 아닌 지켜 보는 게임이 됐지만 '붉은보석2'는 진짜 온라인의 파티플레이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 유저들이 서로 모닥불로 교류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점이나 유저들이 노력에 따라 캐시 재화를 얻을 수 있게 만든 부분 역시 부가적으로 모바일게임에서 온라인의 감성을 느껴지게끔 만들고 있다.

■ 아쉬운 조작과 AI, 촘촘한 파밍 구간은 부담으로

기본적인 콘텐츠와 흐름은 최상의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는 '붉은보석2'지만 가상패드 없이 터치로 진행되는 조작은 불편으로 다가왔다. 현재 대부분의 액션 모바일 RPG들이 가상패드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치 중심의 게임 플레이는 수동 조작의 한계를 체감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동료들의 AI나 유저 캐릭터의 스킬 사용과 관련된 자동 시스템 구성이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특히 힐러의 경우 동료들의 상태 여부에 따라 지속적으로 힐 스킬을 사용하거나 공격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최적의 타이밍에 스킬이 발동되면서 후반부로 진행할 수록 자동 전투가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 밖에 온라인에서는 레벨에 따른 장비 작용과 업그레이드가 자연스럽게 다가왔지만 모바일에서 진행되는 레벨별 장비 파밍은 은근히 스트레스로 다가오면서 부담으로 작용됐다.

■ 붉은보석2의 차별화, 곧 주류 모델 될것

일부 단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보석2'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도전이 다양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비주얼과 과금 체계에만 집중했던 다른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탱딜힐 시스템으로 '붉은보석2'는 게임의 깊이를 더했고 이는 조만간 다른 게임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모바일 RPG들은 그래픽이나 비주얼상 높은 발전을 보여주면서 유저들의 눈을 현혹하고 있으나 그 게임성과 세부 시스템은 기존의 게임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하지만 '붉은보석2'는 과감히 새로운 도전적인 시스템을 넣으며 새로운 길을 열었고 앞으로 다른 관계자들이 참고할만한 게임이기에 성장의 가능성 역시 높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붉은보석2'가 좋은 시스템을 발판으로 어떤 성장을 이어나가며 명작 반열에 오를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만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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