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모바일게임들의 경쟁 속에 기존 게임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임들이 연말까지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그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초 모바일게임 업계는 다양한 시장에서 인기를 끈 유명 IP들을 모바일게임화하며 시장의 크기를 넓혔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일반인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나 콘셉트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제작했고 일부는 높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초반에 시장을 형성한 IP 사용 모바일게임들은 웹툰 IP 중심이었다. 젊은 세대의 인지도를 앞세워 과감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쉽게도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거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의미만 부여한 채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어서 등장한 게임들은 유명 메신저 캐릭터를 앞세운 캐주얼 게임 군단이었다.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캐릭터의 특색과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의 만남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각됐지만 일부 게임들은 게임성과 난이도에 관련된 역풍을 맞으면서 결국 소수만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앞선 IP 사용 모바일게임들은 게임 외 분야에서 인기가 있었던 IP를 활용해 일반인들을 주요 공략층으로 삼고 서비스를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연말까지 출시될 게임들을 살펴보면 기존 게임업계에서 사용됐었던 IP가 다수 포진하고 있어 어떤 성적을 가져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미 출시를 목전에 둔 게임들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거나 다수의 유저를 보유한 게임들이 많다. 리니지부터 아키에이지, 데빌리언, 테라, 던전앤파이터 등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둔 게임들이 모바일로 옮겨올 준비를 마쳐 IP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경쟁 2막이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벌써 네시삼십삼분은 초기 PC MMORPG 시장을 이끌었던 '붉은보석'의 후속작 '붉은보석2'를 서비스하면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다음 달에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게임빌의 '데빌리언'이 출시를 예고해 유저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 최고 모바일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를 맡아 리니지2의 어떤 부분들이 모바일에 담길지 기대가 크게 모아지고 있다. 게임빌의 '데빌리언' 역시 테라로 유명한 블루홀에서 개발되면서 첫 모바일 도전이 어떤 성적표로 귀결될지 관심이 집중 됐다.
 
넥슨 역시 던전앤파이터를 앞세워 게임 IP를 필두로한 모바일게임 경쟁에 참여한다. 오는 10월 18일 테스트에 돌입하는 '던전앤파이터: 혼'은 기존 PC판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상륙한다. 게임의 본래 특징은 살리면서 모바일 최신 유행을 반영, 기존 유저들은 물론 새로운 유저들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성공은 어느 정도 보장돼 있는 수준이지만 지금까지의 IP관련 게임 사업을 살펴보면 취약한 게임성에는 유저들이 가혹한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인기가 높은 IP가 모바일게임에 쓰여도 게임자체의 게임성이 얕거나 난이도가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면 호응보다는 비판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게임 IP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의 분위기는 해당 IP를 얼마나 잘 게임에 입혀 냈느냐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게임성으로 선보였느냐가 성패의 관건으로 보인다. 최대한 기존 IP의 특징과 인기 요소를 붙잡으면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게임성을 담은 게임이 최후의 승자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과연 2막이 열린 모바일게임 IP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을 게임은 어떨 게임이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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