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신작 발표회가 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10월 27일 진행된 리니지 레드나이츠 쇼케이스에는 유독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점과 그 모바일게임이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IP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막이 오른 리니지 레드나이츠 쇼케이스는 이러한 관심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리니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아이템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세 장르로 자리잡은 수집형 RPG에 버무리고 혈맹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경쟁 콘텐츠를 갖춰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는 내용은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합했다.

 하지만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대한 정보보다 눈길을 끈 것은 쇼케이스에서 드러난 새로운 시도를 위한 엔씨소프트의 도전과 자신들이 준비한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콘텐츠에 대한 정보만큼 관심을 끈 것은 엔씨소프트와 삼성전자가 함께 준비했다는 스마트커버였다.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설치, 스마트폰의 테마 변경, 커뮤니티 접속을 편하게 할 수 있으며,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커버의 장점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엔씨소프트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체화 시키는 전에 없던 시도를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IP 활용을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측면으로도 확대했다는 점과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사업을 펼치고 유저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마트커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자 쇼케이스 현장이 조금씩 술렁일 정도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과 동시에 적지 않은 임팩트를 남겼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기존에 출시된 수집형 RPG와 외견상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에 이어진 '게임의 특성이 무엇인가', '안전함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엔씨소프트가 지닌 특유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엔씨소프트 심승보 상무는 게임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답하고,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여타 게임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자칫 방심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답변이지만,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보여준 개발력과 품질이 갖춰지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 행보를 감안하면 이러한 대사는 방심보다는 당당함으로 여겨진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출시 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과연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어떠한 즐거움과 새로움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리니지가 그랬던 것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충격을 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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