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다운 행사였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용산에서 자체개발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사 전 많은 사람들은 엔씨소프트가 과연 어떤 게임을 어떻게 발표할지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고,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관심의 대상이었죠.

엔씨소프트는 매년 연말이 가까워지면 깜짝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 2년 전 지스타에 참가하며 리니지 이터널과 모바일 사업을 처음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IP 확장 사업을 확장해 발표했습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 참가하진 않지만 꽁꽁 숨겨두고 있던 자체개발 게임과 모바일 사업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답게 했다. 혹자는 늦었다고 하지만 늦지 않았다”라고 당당하게 밝히며 개발 중인 게임과 깜짝 라인업들이 소개되었죠. 5종의 게임이 소개되었는데, 예상되었던 게임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한 라인업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주목을 받은 것은 미공개로 깜짝 소개된 ‘프로젝트 오르카’와 12월8일 출시가 확정된 ‘리니지 레드나이츠’입니다. 

블리자드나 해외의 기업들이 라인업 발표에서 마지막에 비장에 카드로 개발 중인 미공개 프로젝트를 공개하듯, ‘프로젝트 오르카’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게임으로 현장에서 깜짝 공개되었습니다. 아직 어떤 게임인지 알 수 없지만 

“엔씨소프트의 역량을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보고 해석한 모바일 시장을 대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라며,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고퀄리티의 프로모션 동영상에는 의문의 소녀가 등장했고 ‘커다란 검’ 형태의 물건이 발견되면서 마무리되었죠. 리니지M이 온라인게임과의 경계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오르카’는 2년 전 엔씨소프트가 강조했던 PC 온라인게임 수준의 모바일게임으로 준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스트와 출시일이 확정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이날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오프닝은 360도 VR영상으로 제작되는 등 행사의 시작부터 시선을 압도하는 느낌을 전달했습니다. 

시연 핸드폰을 통해 접해본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기본에 충실한 모바일 RPG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레벨로 세팅된 시연 기기만 보면 새로울 것이 없어보이기도 하는데, 모바일RPG는 초반부터 게임을 플레이하는 성장 동선과 아이템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31일 테스트를 참여해봐야 게임의 깊이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해 보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심승보 상무가 자신있게 발표했고, 비공개 테스트와 글로벌 동시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퀄리티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첫 화면과 UI에 신경 쓴 부분도 느낄 수 있었는데, 좌측으로 드래그하면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혈맹’의 주요 시스템으로 화면이 변경되고, 우측에는 아이템 구입과 강화와 관련된 메뉴가 노출됩니다. 

기본 성장은 가로형 스테이지 방식이고, 주인공 캐릭터와 5명의 소환수와 함께 전투를 하게 됩니다. 소환수는 5가지 역할로 구분되어 있어 온라인게임의 파티를 구성하는 느낌으로 세팅할 수 있었습니다. 

 

 

리니지에는 보다 강력한 능력을 가진 ‘축복받은’ 아이템들이 등장하는데,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소환수에도 이러한 개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약 70여종의 소환수가 ‘일반’, ‘축복받은’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31일 테스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토리는 일반 모바일RPG의 ‘던전’의 개념이고, 오만의 탑은 파티의 능력을 시험하는 ‘단계별 도전 콘텐츠’, 시간의 균열은 ‘요일 던전’, 보스레이드는 스토리 모드의 ‘강적 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RPG와 마찬가지로 일일 퀘스트와 도전과제가 상당히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핵심은 다른 유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점령전, 요새전, 공성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략적 요소가 강하고 게임의 핵심 시스템인 만큼 이번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의 완성도가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흥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확실히 엔씨소프트는 넥슨, 넷마블과 다른 느낌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회사입니다. ‘엔씨소프트스러움’이란 부분을 강조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도 하구요.

리니지 유저들이 이번 행사를 어떻게 느끼고 봤을지 알 수 없지만, 모바일 시장에 도전하는 엔씨소프트는 확실한 색깔과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성과와 별개로 내년 이후에 보여줄 라인업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시장의 유저들은 여전히 새로운 게임을 원하고 있고,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회사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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