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넷마블게임즈가 다소 조용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넥슨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앞세워 매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앞세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테스트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 역시 반전에 성공하면서 상위권에 게임들을 올려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선언했다.

반면 넷마블게임즈는 ‘태풍 전 고요’처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11월에 돌입했다. 인수한 이츠게임즈의 ‘아덴’이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지만 넷마블게임즈의 자체 게임으로 보긴 어렵다. 몇 년간 수많은 라인업의 출시를 꾸준히 해오던 넷마블게임즈가 연말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넷마블게임즈는 일차적으로 지스타 2016에서 깜짝 정보를 공개하면서 선두주자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이후 글로벌 시장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가치를 평가받는 기업공개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2~3년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다양한 모바일게임 장르에 도전했고, 국내 모바일시장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카카오, 네이버 등 대기업과의 협업, 롱런하는 모바일게임 확보, RPG 시장의 확대, 글로벌 서비스, 모바일게임의 대작화 등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모바일시장에 미친 영향이나 파급력은 과거 온라인게임 시절 엔씨소프트와 넥슨과 비교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도약에 앞서 일반적인 대기업들은 사원들을 다잡고 회사를 추스르는 편이다. 넷마블게임즈도 이와 마찬가지로 서비스 중인 라이브게임들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점검부터 시작했다. 매출 상위권의 게임뿐 아니라 유저 한명 한명이 중요한 만큼 라이브게임들의 기초를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꽁꽁 숨겨둔 정보와 깜짝 소식들은 지스타 2016에서 공개할 전망이다. 이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공개가 지스타로 확정되면서 대작 게임의 공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여기에 올해 초부터 조금씩 힌트를 던져둔 글로벌 대작 게임도 함께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몇 년 만에 참가하는 지스타인 만큼 몇몇 라인업에 집중해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 보다 넷마블게임즈에게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장이다. 동남아 시장은 올해부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었는데, 그동안 실패를 거듭했던 일본 시장에 대한 공략법을 세븐나이츠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부터 큰 그림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해왔다. 방준혁 의장은 국내 시장의 매출 1위 혹은 대작의 서비스 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콜럼버스’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과 도전 등 한걸음 발전된 미래상을 그렸다.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중요했는데, 1차적 목표를 동남아에서 거두었고 올해 세븐나이츠로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아시아권 시장의 방향성이 잡혔다. 중국은 파트너인 텐센트와 조율 중인 만큼 북미와 함께 가장 큰 아시아 시장의 목표가 뚜렷하게 그려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기업공개로 이어진다. 

몇 년간 넷마블게임즈의 밸류 대한 이야기는 업계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어 왔다. 텐센트의 투자, 엔씨소프트와 협업 등 당시에 보여지던 넷마블게임즈 보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본 당시의 넷마블게임즈의 크기와 빛이 보다 크게 부각되곤 했다. 

아직 모바일게임 시장에 리딩 기업이 많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쉽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보다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확실한 타이밍을 준비하며 대기하고 있다. 경쟁 기업들의 행보와 상관없이 몇 년간 보여줬던 것처럼 넷마블만의 방법과 스타일로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갈 채비를 했다. 

‘한국의 모바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방준혁 의장의 목표대로 넷마블게임즈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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