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협을 소재로 한 MMORPG가 게임시장을 폭격하듯이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러한 폭격은 멈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협을 소재로 한 MMORPG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아예 식어버린 것은 아니다.

넥슨이 지스타 2016에 선보인 천애명월도는 이러한 무협 MMORPG 시장의 갈증을 달래줄 수  있는 작품이다. 중국의 유명 무협작가 고룡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이 게임은 수려한 비주얼과 화려한 연출을 앞세워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 게임은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짜임새 있는 퀘스트, 다양한 캐릭터 묘사와 4단계 경공술을 비롯한 스킬과 연계기 시스템, 다양한 PvP와 RvR 및 하우징, 경마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이런 다양한 요소들 중 경공과 전투 시스템을 짧게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구간에서 유저들은 캐릭터가 하늘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4단계 경공의 맞볼 수 있으며, 짧은 튜토리얼이 끝나면 5분 가량 진행되는 랭킹전에서 다양한 스킬을 사용하며 전투를 체험하게 된다.

천애명월도의 전투는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며, 이는 깔끔하게 그려진 그래픽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리저리 경쾌하게 움직이며 적을 제압하는 캐릭터의 모습은 흡사 무협지에 나오는 영웅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시연을 통해 확인한 천애명월도는 타격감, 액션, 그래픽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는 게임이다. 단, 게임의 퀘스트 구조와 육성 시스템 및 다양한 커뮤니티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추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한동안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중국 모바일게임에 집중된 사이에 중국 온라인게임의 기술력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것이다. 천애명월도의 그래픽은 국내 온라인게임 중 그래픽으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게임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능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급속도로 발전한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 실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한 초식만 봐도 상대의 무공을 파악하는 무협지 속의 인물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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