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를 몰고 도로를 질주하는 것은 현실에서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슈퍼카를 손에 넣기도 어렵거니와 도로를 질주하는 것은 도로교통법과 도덕적 규범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니 말이다.

지스타 2016의 넥슨 부스에 자리한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이러한 상상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게임이다. 비디오게임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니드포스피드를 온라인게임으로 옮겨온 이 작품은 원작보다 더욱 날렵한 주행감각과 속도감을 자랑하는 게임으로 변모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지스타 2016 시연 빌드는 이후 실시된 3차 비공개테스트를 목전에 두고 공개되는 버전이다. 게임의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시작되는 테스트, 그 테스트를 앞두고 공개된 버전이니만큼 정식 출시버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니드포스피드: 엣지 시연버전의 특징이다.

유저들이 레이싱 장르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은 단연 속도감일 것인데,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그런 기대에 충분히 부합할만한 속도감을 보여준다. 등급이 낮은 차량을 사용할 시에는 다소 느릿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차량의 등급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유저가 느끼는 속도감은 급상승한다.

충돌에 따라 차량이 파괴되고 그에 따른 성능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속으로 달리던 차가 중심을 잃고 휘청이고, 다른 차와 충돌하면서 여러 대의 차량이 동시에 나뒹구는 모습은 게임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동시에 높인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플레이하다 보면 이러한 장면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런 모습들이 유저에게 묘한 즐거움을 준다.

 

실존하는 다양한 차량의 라이선스를 확보해서 이들을 등장시키고, 유저들이 이런 슈퍼카들을 플레이를 하면서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게임 플레이에 동기를 부여한다. 유저의 질주본능과 수집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쉽게 접근해서 빠르게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게임이다. 유저가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게임에 있어 대단한 장점이다. 하지만 레이싱 장르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 비교적 마니악한 장르라는 점은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성공을 위해 넥슨이 좀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라이트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넥슨 역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레이싱 장르가 갖고 있는 장르적인 불리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게임성 설정을 이러한 방향으로 했을 것이다. 시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넥슨이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성공을 위해 또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짧은 시연일 뿐이었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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