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여정을 마친 지스타 2016의 막이 내렸다. 이번 지스타에는 온라인, 모바일,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임인사이트 기자들 역시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 이번 지스타에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은 무엇이 있을까?

<최호경 편집장 - 로드러너, 카카오>

최호경 편집장은 넥슨이 출품한 로드러너를 선정하고 다른 하나로는 게임이 아닌 벡스코 야외에 자리한 카카오 부스 자체를 꼽았다.

로드러너는 과거 MSX 시절에 인기를 얻었던 퍼즐액션게임 로드러너의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게임. 

방해하는 적을 피해 맵에 존재하는 모든 조각을 모아서 출구로 탈출하면 하나의 스테이지가 완료되는 단순한 규칙을 지니고 있지만, 캐릭터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느 땅에 구멍을 낼 것인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순발력을 요구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최호경 편집장은 레트로 감성의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왔다는 점과 대작이 지금 기준으로는 인디게임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여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넥슨의 행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부스는 특별한 게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스타 현장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스였다. '라이언' 캐릭터를 내세워 유저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이는 잘 만든 캐릭터 하나의 힘이 어지간한 게임과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평가다.

<김지만 기자 - 리니지2: 레볼루션, 다크어벤저3>

김지만 기자는 넷마블이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넥슨 부스에 자리했던 다크어벤저3를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임이라 말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선정 이유는 명확했다. 리니지2의 세계관을 모바일로 잘 구현했다는 점, 리니지2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요새전이 특유의 볼륨감과 박진감을 유지한 채로 공개됐다는 점이 선정의 이유였다. 이러한 요소를 지닌 덕분에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스타 현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 중 하나였고, 정식서비스 단계에서의 매출, 인기몰이를 예상케 했다.

다크어벤저3는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그래픽을 선보여 지스타 현장에서 화제가 됐다. 시연버전의 플레이 타임이 짧았음에도 뛰어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액션과 화려한 스킬 이펙트는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한준 기자 - 애프터 오브 디 엔드,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지스타에서 본 기자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게임은 넥슨의 애프터 오브 디 엔드, 넷마블의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였다. 

애프터 오브 디 엔드의 첫 인상은 플레이스테이션3, 4용 어드벤처 게임 '저니'의 그것과 흡사했지만 직접 즐겨보니 전혀 다른 게임이었다. 두 명의 캐릭터가 맵의 이곳저곳에 위치한 스위치를 작동시켜 맵의 구조를 바꿔가며 장애물을 피해가는 구성의 이 게임은 최근 모바일게임들이 유저의 순발력을 요구하는 것과는 달리 느긋하게 유저의 관찰력을 요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 중 하나를 움직이며, 카드덱 형태로 구축한 유닛을 소환해 실시간으로 대전을 펼치는 게임. 리더를 어느 위치로 움직이고, 어느 타이밍에 어떤 유닛을 소환하느냐에 따라 속도감 있게 승패가 갈리는 점이 흥미로웠다. 유닛을 소환하면 본진에서 소환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기점으로 그려지는 범위 안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의 전략성을 높이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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