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지스타 프리미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오랜 기간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던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터널의 테스트가 시작된다.

11월 30일부터 테스트에 돌입하는 이 게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올해 출시된 그 어떤 게임을 향한 관심보다도 뜨거운 상황이다.

리니지 프랜차이즈의 정식 후속작이라는 점,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MMORPG라는 점은 이러한 관심의 이유. 게다가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핵앤슬래시 RPG에서 기대할 수 있는 대규모 공방전의 재미를 얼마나 극대화시켰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치도 무척이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호기심만큼이나 높아지는 궁금증이 있다. 과연 리니지 이터널이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점이다.

최근 몇년간 모바일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국내 게임시장의 흐름이 온라인게임이 아닌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매출 측면에서는 여전히 기존 온라인게임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작이 등장하는 빈도, 시장에서 이슈를 만드는 빈도 등의 면에서는 모바일게임에 스포트라이트를 내준 모양새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올해 신작 온라인게임이 등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 한 모습을 보이거나 때로는 실망감만 안겨준 게임들이 대다수였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리니지 이터널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리니지 이터널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온라인 플랫폼의 건재함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워낙에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 여럿 등장하며 유저들이 권태로움을 느끼는 이 시점에, 리니지 이터널이 새로운 재미를 부각시킬 수 있다면 유저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온라인게임으로 이끌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모바일게임에 치중되어 있는 투자자들의 시선 역시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올 여지도 있다. '완성도만 있다면 여전히 온라인게임도 시장성이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 입장에서도 리니지 이터널이 자사의 건재함을 다시금 과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넷마블, 넥슨 등 경쟁사들이 꾸준하게 신작을 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반해 엔씨소프트는 정중동의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이 기간에 엔씨소프트는 물밑에서 꾸준하게 게임을 개발 중이었지만, MXM 테스트를 제외하고는 게임시장에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지는 않았기에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도 경쟁사에 비해 조금씩 사그라지는 모습이었다.

과연 리니지 이너털은 온라인게임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엔씨소프트의 건재함을 알릴 수 있을까? 리니지 이터널의 출시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테스트는 단순히 한 게임의 테스트를 넘어 온라인게임과 엔씨소프트의 건재함을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 이터널의 이번 테스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 올해 여러 게임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뜨거운 기대를 모은 게임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분위기 조성은 충분히 됐다고 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지난 5년간 리니지 이터널이 어떤 작품으로 완성됐는지 무척 궁금하다. 모든 것은 테스트가 시작됨과 동시에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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