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조용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매주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며 바쁘게 돌아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딱히 적용되지 않는 듯 하다. 특히, 오는 12월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굵직한 이름값을 지닌 게임들이 이 시기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게임들이 이 시기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작 모바일게임이다. 하나 같이 '올해 최대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그런 게임들이 동시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게임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넥슨은 야생의 땅: 듀랑고의 3차 비공개테스트를 오는 12월 7일부터 1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두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직업군 개편, 새로운 스킬트리, 4개의 세력이 경쟁하는 세계관 등 기존 테스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지의 땅을 자신의 방식으로 개척하며 살아남고, 세력을 키워나간다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라는 점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기대작으로 꼽게 만드는 요인이다. 과연 이번 테스트에서는 넥슨이 이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어떤 형태로 비춰줄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월 8일에는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 IP를 캐주얼한 느낌으로 해석하면서 모든 유저를 아우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리니지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차용하되,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게 친숙한 수집형 RPG의 틀을 선택해 많은 이들이 친숙하게 리니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하나의 신작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개발 역량과 유저 니즈 분석 역량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리니지 IP의 영향력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먹힐 것인가에 대한 점도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유발한다.

최근 출시일을 연기하며 유저들의 애간장을 태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12월 14일에 출시된다. 사전예약 신청자가 3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MMORPG의 맛을 살리기 위해 오픈필드를 택하고, 원작의 특징적인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겨온 것은 물론 '요새전'으로 대변되는 대규모 실시간 PvP 콘텐츠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언리얼엔진4로 구현된 뛰어난 그래픽과 강렬한 타격감,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MMORPG를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된 인터페이스 완성도 역시 뛰어나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스타 2016 현장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을 뿐, 이렇다 할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장에 출시된다는 점은 이 게임에 대한 넷마블 측의 자신감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이슈가 있었던 2016년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이 정도의 대작 모바일게임이 동시에 격돌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12월이 올해 가장 뜨거운 한달로 기록될 것이다"라며, "세 작품 모두 각기 다른 장르,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운 게임이기에 업계와 유저의 관심이 세 작품을 향해 골고루 뻗어나간다. 이들 게임의 격돌은 특정 작품의 인기가 아닌 모바일게임 시장 전체의 인기를 높일 수 있는 대형 이슈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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