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대작 '리니지 이터널'이 11월 30일부터 5일간의 테스트 일정에 돌입했다.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1년 개발 사실을 공개한 핵앤슬래쉬 MMORPG다. 그 동안 다양한 내부 테스트와 미디어 비공개 테스트, FGT를 이어오면서 게임성을 다듬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대규모 유저들을 상대로 한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테스트를 통해 속살을 드러낸 '리니지 이터널'의 첫 느낌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미 상당부분 개발이 진행돼 당장이라도 정식 서비스를 이어가도 무리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핵심 시스템인 이터널팀과 초보 지역 말하는 섬, 각종 퀘스트와 스토리 등이 완성도 높게 구현되면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기존의 뻔한 MMORPG 방식을 답습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리니지 이터널'에는 모바일은 물론 최신 온라인 유저들을 고려한 핵심 시스템들이 담기면서 초반부터 유저들을 강하게 흡입했고, 리니지 고유의 특징을 담은 분위기와 음악 등은 게임의 특징을 살려냈다.


테스트 첫 날 대부분의 유저들은 초반 지역인 말하는 섬에 머물며 기초적인 컨트롤을 익히고 게임의 구조를 살펴보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캐릭터를 변경해가며 싸우는 이터널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저들도 있었으나 빠르게 게임을 파악하고 메인 스토리와 돌발 퀘스트를 오가며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 역시 많았다.

특히 돌발 퀘스트 구조는 유저들을 쉴 틈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성장을 도왔다. 지역별 돌발 퀘스트 외에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협동 퀘스트는 유저들에게 함께 게임을 즐기는 MMO의 특징을 제대로 전달했다. 또한 기여도 평가를 통해 상위권 유저에게 특정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지속 가능한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터널팀 시스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나의 캐릭터만 파고 싶었던 유저들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팀 단위로 움직이는 게임의 특성에 리니지 고유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신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여러 계정을 만드는 것보다 하나의 계정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팀을 선별해 공략을 이어가는 방식이 독특했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확실히 이터널팀 시스템은 온라인 보다는 모바일게임들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태그 시스템에 가까웠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13명의 이터널이 등장해 유저들이 다양한 조합을 이어가며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초반에는 2명의 이터널만 주어지지만 기란 지역에 도착한 후에는 팀을 꾸릴만한 4명의 이터널로 늘어나 다양성을 추구하도록 유도했다.

이터널의 활용도는 초반보다는 본격적인 성장과 플레이를 이어가는 기란 지역에 와서야 늘어나기에 초반 유저들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책이 숙제로 남겨졌다.


아직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으나 초반 지역을 벗어나 게임의 적응도가 높아지는 20레벨대 테스트 2~3일차에서는 좀 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고 이터널간의 효율과 지역별 대처법, 던전별 공략법이 나오기 시작하면 게임의 평가와 반응은 뒤바뀔 수 있다.

첫 날 평가에서 '리니지 이터널'은 많은 수의 유저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그 만큼 이후 게임 테스트와 서비스 일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지금의 유저 의견들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가면 빠른 시기에 훌륭한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리니지 이터널'이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게임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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