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서 다양한 게임 이슈들이 나오면서 시장을 달궜고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고품질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변화를 주도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은 눈부셨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 오픈마켓의 주도로 이어진 국내와 글로벌 게임 시장은 더욱 성장했고 내년에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연말을 맞이해 각각 올해를 빛낸 게임들을 소개 했다. 기존에 출시돼 다시금 인기를 끈 타이틀부터 올 한해를 뜨겁게 만든 신작 및 인디게임들을 소개하면서 한해를 마무리 지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해의 게임은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받았다. '클래시 로얄'은 슈퍼셀의 인기 타이틀인 '클래시오브클랜'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드형 대전 전략게임으로 소개돼 한 해 동안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의 베스트 게임 10선에는 '클래시오브클랜'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게임들이 이름을 올렸다. '샐리의 법칙'으로 인기를 끈 나날이 스튜디오와 정통 모바일 RPG '아이어'의 텐버즈, '파이널 탭파지'의 나누 컴퍼니 등은 게임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차트에 포함됐다.

2016년 한 해 동안 최고의 매출을 올린 앱은 1위부터 6위까지 게임이 차지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면서 탄탄한 유저들의 성원과 게임 서비스 능력을 과시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2016 올해의 게임 항목을 신설해 다양한 분야의 게임들을 소개했다. 베스트 게임으로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클래시 로얄'을 선정했으며 이와 함께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등 8분야에 걸쳐 각각 5종씩 총 40종의 활약을 펼친 게임들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네오위즈게임즈의 '마음의소리'를 비롯해 네시삼십삼분의 '몬스터슈퍼리그', 카카오게임즈의 '쿵푸팬더3' 등 올해 정식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 모두 차트에서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인디게임 분야에서는 앞서 애플에서도 베스트 게임 10선에 오른 '샐리의 법칙'과 수족관 꾸미기를 게임으로 풀어낸 '어비스리움', 1인 개발자가 제작한 '카툰999' 등이 선정됐다.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두 오픈 마켓의 게임들을 살펴보면 뻔 한 패턴의 게임들보다는 독창성으로 무장한 타이틀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샐리의 법칙'과 같은 인디게임은 대형 게임사들을 제치고 애플과 구글에서 동시에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면서 당당히 그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독특한 게임들이 올해의 게임에 선정돼 훌륭한 게임들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생겼지만 리스트에 오른 게임들이 프로모션의 연장선이라는 유저들의 의심도 이어졌다. 게임의 출시전부터 사전 등록과 출시 후 광고까지 마켓과 발맞춰 온 일부 영향력 있는 게임사의 게임들이 다른 게임들과 나란히 선정되자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오픈마켓의 올해의 앱과 게임 선정은 늘 화제성을 몰고 다니지만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연말 잔치로 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잘 된 게임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유저들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리스트 선정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면 게임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고 마켓의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

아직은 각 마켓만의 특징을 앞세울 만한 게임과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게임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투명하고 시장과 유저 의견을 반영하는 연말 게임 리스트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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