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게임을 묻는 질문에 엔씨소프트가 지난 12월 8일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개발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진 때부터 게임 출시 일주일을 향해 가는 지금까지 꾸준히 이슈메이커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며,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이유로는 이 작품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첫 도전작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대형 게임사들이 속속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와중에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언제, 어떤 게임'으로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할 것이냐는 업계 전반에 걸친 관심사였고,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게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운영을 보면 엔씨소프트가 어떤 식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해석했고, 이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지가 드러나기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향한 관심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리니지 IP로 개발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라는 점 역시 이 게임을 향한 관심의 또 다른 원동력이다. 국내 MMORPG는 물론 온라인게임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리니지가 모바일게임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게임으로 옮겨오는 것이 일반화 되기는 했지만, IP의 이름값이 굉장히 크다는 점은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리니지라는 이름값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빛이 존재하기도 할 정도다.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 역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주목받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기존 인기작들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고, 연말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그 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기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지에 대하 것도 세간의 관심사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강화 시스템, 경쟁 구조가 얼마나 유저들에게 유효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이것이 주효하다고 여겨질 경우에는 타 게임사들이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BM을 참고하면서 다시 한 번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의 BM 설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게임이 출시된 시기가 절묘했다는 점도 제법 흥미롭다. 올 연말 게임시장에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제외하고도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내며 '리니지 IP 공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30일에는 온라인게임인 리니지 이터널의 테스트가 성황리에 진행됐고, 12월 14일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된다. 

리니지 IP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에 무척이나 적절한 상황이다. 거대한 이름값을 지니고 있는 리니지라는 IP가 모두 각기 다른 형태로 재구성됐다는 점 역시 흥미를 이끄는 요소다. 

게임 내외적인 요소로 인해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와 함께 엄청난 이슈를 만들며 연말 모바일게임 시장을 들끓게 하고 있다.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상술한 이유들 이외의 또 다른 이유를 만들며 계속해서 이러한 열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 또 어떠하 요인이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든든하게 지탱하게 될 것인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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