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제11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에서 ‘나의AAC’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통한 사회 발전 공로로 ‘국무총리상’(사회공헌 부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터넷대상’은 2006년에 제정, 국내 인터넷 발전에 공헌한 기업‧기관‧단체 등을 시상하는 자리다. 
 
‘나의AAC’는 뇌성마비, 자폐, 지적 장애, 청각 장애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생활을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비영리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대표 사업으로 지난 6월에는 가장 사람 친화적인 기술로 평가받으며 ‘2016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기도 했다.
 
‘나의AAC’는 사진이나 그림 같은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사과 사진이나 그림을 선택하면 상대한테 “사과”라는 말을 들려준다. 자폐나 지적 장애의 경우엔 문자보다는 그림이,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쉬운 메시지 전달 수단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더 선호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4년 태블릿 기반의 ‘나의 첫 AAC’를 국내 첫 보급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스마트폰 기반의 ‘나의AAC’ 시리즈 3종(기초·아동·일반)을 내놨다. 올해에는 상징 출력과 의사소통판 기능을 갖춘 개인용 컴퓨터(PC) 기반 ‘나의AAC’를 선보였다. 모두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의사소통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보완대체의사소통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전에도 유사한 도구가 있었으나 80만~300만 원씩 하는 고가의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등 문턱이 높았다. 가정은 물론이고 특수학교와 치료실에서도 구비하기가 쉽지 않았고, 사후관리도 잘 되지 않았다. 전용기기를 써야 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는 문제도 있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개인용 컴퓨터에서 보완대체의사소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나아가 인터넷을 통해 항상 최신 버전을 사용자들이 골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용자 개인정보를 전혀 요구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의사소통장애 본인은 물론이고 언어 치료사, 특수 교사, 가족 등도 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이번 국무총리상, 휴먼테크놀로지어워드 대상 외에도 1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스페셜올림픽 한국대표팀 후원), 11월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특별상(게임사전 발간), 12월 2016 G-랭크 서울 특별상(게임인식 제고)을 잇따라 받아 2016년 한 해 동안 5개의 대외 수상을 하였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윤송이 이사장은 “잇따른 대외 수상에 감사드린다”며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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