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는 '폭 넓음'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의 누적 결제액이 1조 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최근 화제가 됐을 정도로 분사 이후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외적인 면에서도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올해도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관련 서비스 앱을 출시하면서 영향력을 넓혀온 NHN엔터테인먼트의 이러한 행보는 이제 '외도'가 아닌 '또 하나의 무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NHN엔터가 게임을 아예 등한시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 게임이라는 소재는 여타 생활관련 서비스와 연계되기 쉬우며,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게임은 물론 게임과 관련된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NHN엔터는 모바일게임 쿠폰앱인 '겜박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는 NHN엔터가 게임산업에서 어떤 포지션을 노리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사례다. 

겜박스는 자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유저를 추정하고, 유저별 맞춤 쿠폰 지급, 유저가 좋아할만한 게임의 사전 노출, 취향별 추천게임을 선보이는 앱. 이를 통해 겜박스를 이용하는 게임사들에게 '맞춤 마케팅', '맞춤 광고'를 지원한다는 것이 NHN엔터의 설명이다. 이는 NHN엔터가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광고저변 확대에 게임시장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NHN엔터가 게임 출시를 등한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프렌즈팝을 통해 캐주얼게임의 시장성을 파악한 NHN엔터는 이쪽 분야에 조금 더 집중해 폭 넓은 유저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라인팝쇼콜라가 상반기 중에 국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캐릭터가 캐주얼게임과 만났을 때의 파급력은 이미 수차례 증명된 바 있다. 때문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만큼이나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라인 캐릭터을 활용한 라인팝쇼콜라에 대한 기대치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NHN엔터는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를 통해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툰팝, 핀란드의 개발사인 크리티컬 포스가 개발 중인 FPS 모바일게임 크리티컬 옵스도 년내 출시 예정이다.

또한 자사의 인기 SNG인 우파루마운틴의 IP를 활용한 2종의 게임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NHN엔터가 2017년엔 얼마나 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인지,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 툴을 얼마나 선보일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NHN엔터의 2017년 행보를 지켜보는 주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