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에서 카드 게임으로 모바일 시장을 평정한 사이게임즈가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한다.

사이게임즈는 12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일본 내의 성과와 자사의 대표작 소개, 한국 시장 진출 소감과 더불어 국내 유저들에게 선보일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무라 유이토 상무는 직접 단상에 올라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국내 2월 7일 출시하는 신작은 보드 카드게임 장르의 '섀도우버스'다. 일본 구글 플레이 베스트 게임에 오른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출시 된바 있으며 이번에 한글화를 거쳐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게임은 사이게임즈의 기존 인기작 '바하무드: 배틀오브레전드'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해 국내 공략을 이어간다. 각 카드마다 특색 있는 일러스트와 성우 녹음 등을 진행해 유저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일본과 글로벌시장의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사이게임즈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정착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열린 이후 다수의 일본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모두가 실패를 맛봤고 일부 게임사들은 유저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 초반 안정적인 서비스와 높은 현지화를 약속했던 대형 일본 게임사들의 먹튀 행위는 국내 유저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국내 유저들과의 소통 부재가 크게 작용했고 일본 게임사들은 게임성의 변화 없이 글로벌 원빌드나 방치형 운영으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실망감만 안겨줬다.

사이게임즈가 국내 시장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및 일본 시장과 다른 한국 시장을 인지하고 이에 맞춤 전략으로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이날 기무라 유이토 상무는 일본에서 성공한 유저 대응 메뉴얼을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을 밝혔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밸런스 패치 방향성, 게임의 유저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 연계, e스포츠 활성화 등을 추진해 장기적인 게임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이게임즈는 단순히 국내 인기 게임들과의 경쟁을 넘어 일본 게임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박혀있는 유저들의 인상을 해소해야 되는 부담감까지 안고 가게 됐다. 하지만 추후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와 유저들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다면 이미지 전환은 물론 더욱 큰 성과를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사이게임즈의 국내 진출 성패는 서비스와 관련된 정성과 관련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사이게임즈가 '섀도우버스'를 통해 성공적인 국내 진출은 물론 일본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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