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포켓몬 고가 설 연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뒤흔들었다.

포켓몬 고가 기록한 성적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 무료인기 순위에서는 1위. 이용자 수는 약 700만 명에 가깝다. 뒤늦게 출시된 게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좋은 성적이다.

설 연휴 특수가 포켓몬 고의 이러한 성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설날 세뱃돈을 받은 10대, 20대 유저들이 설을 앞두고 출시되어 화제가 된 포켓몬 고에 '과금'을 할 여지가 컸다는 이야기다. 

캐주얼게임 시장의 주력 유저층이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10대, 20대 유저들이다. 모두의 마블과 애니팡 등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던 모바일게임들의 매출순위가 하락했다는 점을 보면 기존 캐주얼게임 시장의 파이 대부분이 포켓몬 고로 옮겨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연령대에서 현재 가장 '핫한' 게임이 포켓몬 고라는 점도 드러난다.

설 연휴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한 포켓몬 고의 출시 초반 성적은 매우 훌륭하다 할 수 있다. 30대 유저층이 두텁지 않아 꾸준한 매출 보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포켓몬 고의 매출 순위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먼저 출시된 해외 시장의 사례를 봤을 때 매출 순위의 가장 높은 곳은 차지하지 못 하더라도, 꾸준히 매출 순위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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