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한국의 개발사들의 경쟁력과 창의력은 매우 높지만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미국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 마이크 모하임 CEO 겸 공동설립자(Mike Morhaime, CEO)와 만나 게임 산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게임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고 4일 말했다.

블리자드는 미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도지사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듣기 위해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모하임 CEO는 “블리자드의 미션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깊은 세계관 기반의 게임들의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친 후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시장에 내놔 ‘에픽(epic)’한 경험을 선사한다는데 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유저들에게 동일한 게임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방식이나 마케팅에 있어서는 지역별 현지화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전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모하임 CEO는 또한 한국의 게임 산업 현황에 대해 논의하던 중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며 글로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 지나친 규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오히려 저하시킬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도지사는 “그동안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와 육성을 놓고 정치권 내에서도 논쟁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규제를 줄이고,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게임 산업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게임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앞으로 경기도가 게임 산업을 하기에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게임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모하임 CEO 외에도 폴 샘즈(Paul Sams) 최고운영책임자, 지오 헌트(Gio Hunt) 수석비서관, 랍 힐버거(Rob Hilburger) 부사장 등 블리자드측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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