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한 게임사들이 2016년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은 게임사들이 있는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 한 성적에 아쉬움을 표하는 게임사들도 많은 상황.

긍정적인 것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게임사들이 실적발표를 통해 체질개선 의지와 2017년 청사진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2016년보다 나은 한해를 만들기 위한 행보에 이미 착수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7년에 자사를 대표하는 대형 MMORPG 블레스의 해외진출을 시작하며 이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자사의 온라인게임 진출을 확대한다.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와 모바일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 for Kakao를 선보인다.

아울러 자사의 대표 IP라 할 수 있는 탭소닉 라인업 확대, 인기 웹툰 노블레스 IP를 활용한 동명의 모바일게임을 준비하며 IP 활용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웹젠은 2015년에 비해 2016년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6년 4분기에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실적 향상과 경영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자사가 확보한 IP가 여전히 시장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하며 2017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웹젠은 3월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뮤 레전드의 공개테스트와 아제라: 아이언하트의 비공개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뮤 IP의 새로운 활용사례도 올해 안에 공개한다. 이를 통해 게임과 웹툰, 웹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뮤 IP를 선보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컴투스는 자사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해외 시장에 보다 빠른 행보를 이어간다. 자사의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를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활용해 보다 다각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실시한 NTP에서 공개된 서머너즈워 MMORPG 역시 컴투스가 기대하고 있는 카드다.

서머너즈 워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컴투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S, 히어로즈워2 등의 신작 게임도 개발 중이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역시 IP 활용을 통해 2017년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게임사 중 하나다. 위메이드는 자사의 대표 IP이자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소설, 애니메이션化 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하나의 대표 IP인 이카루스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인 이카루스M를 비롯해 피싱스트라이크, 캔디팡2 역시 위메이드의 2017년을 책임질 대표적인 게임으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6년에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게임사들이 적지 않지만, 개중에는 그럼에도 2017년을 기대하도록 하는 게임사들이 있다. 일찍이 체질개선 작업을 시작해 이를 마무리 짓고, 시장의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IP 확보, 활용방안 강구를 착수하며 힘을 기른 게임사들은 전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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