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발전을 지속한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7년과 함께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장 초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을 펼쳤으나 이제는 심오한 게임성을 갖춘 훌륭한 작품들이 속속 등장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모바일 RPG 장르의 힘이 컸다. 특히 수집형 모바일 RPG는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선도하고 바꾸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게임빌의 '별이 되어라'와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등은 대표적인 수집형 RPG로, 이제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하며 장수 게임 반열에 올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은 서비스 3개월을 넘기기 힘들었다. 작은 화면과 터치의 한계, 성능의 부족 등으로 인해 게임사들은 간단한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을 주로 출시했고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에 구현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스마트기기의 보급이 가속화 되고 기기 성능이 좋아지면서 모바일게임도 중흥기를 맞이했다. 특히 초기 시장에서 RPG의 게임성 위에 수집형의 묘미를 잘 살린 두 게임은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모바일게임이 서비스 3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유저들의 기반이 탄탄해질 정도로 시장이 크게 성장했으며 이제는 온라인과 콘솔을 제치고 모바일이 주류 게임 산업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내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동안 많은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의 짧은 수명으로 인해 게임의 업데이트 보다 또 다른 신작게임 출시에 열중하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인기 게임들의 게임 서비스 수명이 길어지고 시장 전체가 안정을 찾으면서 게임의 콘텐츠는 더욱 깊어지고 시장 전체가 성숙해지는 단계를 밟고 있다.

'별이되어라'와 '세븐나이츠'는 게임의 특성 외에 독특한 세계관과 그래픽, 무과금도 할 수 있는 캐시수급 구조로 스테디셀러에 등극했다. 초기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결국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타이틀이 됐다.

앞으로 두 게임은 4주년, 5주년을 향해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기존 유저들에게 주어지는 해택을 강화하고 오래된 게임의 골격을 버리는 등 모바일게임 특유의 속도감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별이되어라'와 '세븐나이츠'를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게임들이 한계라고 여겨진 서비스 3주년을 넘어설 예정이다. 앞으로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금의 온라인게임 시장처럼 인기 높은 구작들이 지속적으로 차트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장수 게임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발전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큰 성장을 지속하는 만큼 게임사들의 자세와 유저 서비스 대응력은 더욱 중요시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앞으로는 타이밍과 흥밋거리가 아닌 게임의 품질이 그대로 게임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 잡히게 될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크기를 더욱 키우면서 좋은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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