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온라인게임 좀 했다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국내 게임시장을 강타했던 ‘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국내 게임시장에서 PC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었다. 리니지와 함께 성인 유저들을 사로잡은 게임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웹젠의 ‘뮤’다.
 
리니지가 판타지풍의 그래픽과 세계관을 보여주었다면, 뮤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풀 3D 그래픽의 화려한 스킬을 강조했다. 자동플레이를 위해 PC방에 동전을 꼽아둔 유저들이 다수 있었고 축석이 드랍하는 사운드에 환호를 지르는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지금은 풀 3D 그래픽은 당연한 수식어인데, 2000년대 초반에는 뮤와 프리스톤테일 정도를 제외하고 3D 게임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정도로 뮤는 당시 혁신을 선도했던 게임이었다.


 
뮤 레전드는 이처럼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뮤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뮤의 특징이었던 ‘간단한 조작’,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이어받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시공의 틈으로 장비와 성장을 지원하며, 무한의탑, 블러드 캐슬, 루파의 미궁 등으로 엔드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한 추억을 자극하는 날개, 편의성을 강화한 탈것들, 원작을 잇는 아이템 등으로 원작의 매력도 충분히 재현했다.
 
지난 테스트와 지스타 등으로 웹젠은 뮤 레전드의 완성도와 재미에 심혈을 기울였다. 테스트로 확인된 뮤 레전드의 가장 큰 재미는 게임의 특징인 핵앤슬래시에 있다. 몬스터를 몰아 한번에 사냥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며 캐릭터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흐름이다. 이것이 디아블로로 대표되는 핵앤슬래시의 재미다. 

 


 
다크로드, 위스퍼러, 워메이지, 블레이더의 4가지 캐릭터가 존재하는 뮤 레전드는 각각의 캐릭터별로 다른 재미를 전달한다. 다크로드는 검과 방패 혹은 양손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로 사용 무기에 따라 안정적 플레이나 딜링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지난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위스퍼러는 민첩성을 특징으로 하는 원거리 캐릭터다. 다양한 보조 스킬로 전투를 돕는 역할도 한다.
 
블레이더의 경우 양손 무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데미지를 넣는 캐릭터다.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의 특성상 유저들의 평도 다소 갈리는데, 시원시원한 스킬은 뮤의 특징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워 메이지의 경우 마법으로 광역 딜링이 가능한 캐릭터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조작은 필요하지만 몬스터들을 몰아 사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공의 틈은 뮤 레전드의 시나리오를 즐기며 만날 수 있다. 하루에 입장제한이 정해져 있지만 ‘폭주’ 상황에서는 입장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공의 틈에서는 직업별 높은 등급의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다. 필드와 스토리 진행에서 얻기 쉽지 않은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는 장소인 만큼, 동선에 맞춰 배치된 시공의 틈을 꾸준히 이용할 필요가 있다.
 
캐릭터의 능력을 확인하고 도전하는 무한의 탑은 모바일게임의 콘텐츠와 비슷한 형태다. 성장한 캐릭터와 컨트롤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속성이나 제한이 걸린 몬스터들이 존재하기에 무조건 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 플레이가 요구되는 장소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루파의 미궁은 무한의 탑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곳으로 게이지를 채워가면서 캐릭터의 성장에 필요한 유물을 성장시킬 수 있다. 

 


 
이처럼 뮤 레전드는 쉽게 즐길 수 있는 필드플레이와 핵앤슬래시의 재미와 4가지 캐릭터로 구분된 개성 있는 플레이, 다양한 던전의 엔드 콘텐츠 등이 구현되어 있다. 과거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과 최신 트렌드에 맞춘 편의시스템들도 갖추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뮤 레전드는 그래픽을 앞세운 PC 온라인게임은 아니지만, 익숙한 시스템과 편의성을 갖춘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웹젠을 대표하는 IP이고 뮤의 정식 후속작인 만큼 핵앤슬래시의 재미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온라인게임 IP들이 모바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과거 온라인 인기작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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