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로 알려진 골프존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첫 번째 온라인게임 ‘온그린’이 지난31일부터 8월4일까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골프존 비전’ 등 실제 느낌과 흡사한 골프 시뮬레이션을 서비스 중인 골프존이 개발한 온라인게임인 만큼 ‘온그린’은 많은 이들의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골프 시뮬레이션 노하우를 어떻게 온라인게임으로 풀어낼지에 대한 부분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진행한 온그린의 1차 비공개테스트에 참여해 게임성과 전반적인 게임에 대한 느낌을 살펴봤습니다.


<차세대 골프 게임의 그래픽>
온그린은 다음게임의 위닝펏과 함께 차세대 골프를 표방한 게임입니다. 그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실제 골프와 흡사한 게임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온그린에 접속한 첫 느낌은 그래픽에서 느껴졌습니다. 아이온, 아키에이지, 이카루스 등 고품질 MMORPG에 사용된 크라이엔진3를 바탕으로 개발되어 배경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 뛰어난 수준이 느껴졌습니다. 신체 비율이 10등신에 가까웠지만 골프채, 골프웨어 등 골프 용품을 보다 매력적으로 돋보일 수 있도록 신경 쓴 모습이었습니다.

구현된 필드 역시 화사하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분위기는 다소 판타지한 느낌으로 꾸며지긴 했지만 필드의 전체적인 구성은 실제 골프와 유사한 분위기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골프 시뮬레이션으로서 탄탄한 기본기>
골프 게임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골프 시뮬레이션 기능입니다. 이미 스크린골프로 어느 정도 검증은 됐지만 골프존은 온그린의 게임성을 실제 골프와 가깝게 개발했습니다.

과거 많은 골프 게임들에서는 골프 클럽의 선택을 단순히 비거리에 따라 사용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긴 거리는 드라이버, 아이언 역시 대부분 거리에 맞는 클럽이 세팅되는 형태였죠. 하지만 온그린에서는 단순히 거리뿐 아니라 고저차에 따른 클럽 선택이 필요했고 그만큼 실제 골프와 유사한 느낌으로 퍼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골프를 실제로 즐기는 사람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게임을 통해 골프를 알게된 유저들에게는 다소 낯선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인 시스템의 전달은 이뤄지지만 기존 게임과 다소 차별화되었고 어프로치 정확도에서 클럽의 선택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조금 더 게이머들에게 상세하고 쉬운 접근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확도 역시 ‘normal’ ‘nice shot’ ‘fantastic’으로 구분되어 보다 타이밍에 따라 거리와 정밀도에서 차이를 두었습니다. 기존 골프 게임들은 적당한 방향과 세기로 치면 어느 정도 골프공의 위치가 보정되어 거리와 정확도가 결정되는 느낌이었는데, 온그린은 자체 개발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한 만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 골프 게임은 다소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면 온그린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프로치, 퍼팅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실제로 적용한 느낌입니다. 컨디션, 캐릭터 특성에 따라 샷에 영향을 주고 당연히 거리와 고저차가 퍼팅 결과에도 나타납니다.

공의 궤적이 어프로치나 퍼팅에서 나타나지만 단순히 이것만으로 샷이 결정되지 않는 만큼 유저들이 조금 더 고민해서 샷에 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리얼타입 골프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보다 호평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많은 골프 게임들이 바람 세기나 거리 등을 감안해 모니터에 각도기를 재면 결과가 다소 쉽게 나타났지만 온그린은 보다 리얼한 기능을 제공해 나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쉬운 점>
1차 테스트였던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조하며 전면에 내세운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대신 게임으로서의 템포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미션과 같은 부분은 유저들이 온그린의 시스템에 보다 쉽게 익숙해 질 수 있는 일종의 튜토리얼의 확장 버전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하나가 너무 분리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미 다른 골프게임으로 기본적인 게임성을 알고 있는 유저들에게 너무 느린 진행은 게임에 답답함을 느끼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수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미션과 매칭이 아닌 스테이션 안에서 다른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부분도 다소 부족한 느낌입니다. 상점을 찾아가고 다른 유저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 MMORPG의 마을과 같은 공간의 활용성에도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평>
골프존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온그린은 전체적으로 차세대 골프게임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뛰어난 그래픽과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으로 기본기가 탄탄해 보이며, 다양한 아이템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클럽이나 골프웨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실적인 시뮬레이션 기능은 스크린골프의 노하우가 많이 녹아있는 것으로 느껴져 게임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요소입니다.

온그린이 단순 게임이 아닌 골프 시뮬레이션 기능이 뛰어난 만큼 게이머들과 함께 기존 골프 유저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가 성공의 큰 요소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