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개발기간을 거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아온 웹젠의 신작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가 초반부터 업계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뮤 레전드는 웹젠의 대표 IP인 뮤 온라인의 뒤를 잇는 핵앤슬래시 MMORPG다. 약 6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3월 23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뮤 레전드는 서비스 첫날, 게임트릭스가 공개하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6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20분만에 세 번째 서버 '에노사'를 추가하고, 오후 6시에는 네 번째 서버인 '듀얼든'을 추가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 게임을 주목할 정도였다.

이러한 기세는 주말에도 이어져 뮤 레전드는 주말 PC방 점유율 10위에 안착했다. 서비스 후 처음 맞는 주말에 PC방 점유율 TOP 10을 기록한 게임이 근래들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뮤 레전드의 출시 초반 기세는 제법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원작의 향취를 기억하는 이들과 원작을 모르는 이들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뮤 레전드의 특징이다. 몬스터를 몰아서 빠른 속도로 사냥을 하는 뮤 IP 특유의 속도감은 뮤 레전드에도 이어졌다. 

또한 뮤 온라인에 있는 시스템을 대다수 이어오고, 당시에는 유저들이 온갖 편법을 사용해야 했던 플레이 방식을 정식 시스템으로 차용해 '추억 자극'과 '편의성 추구'를 동시에 이루며 올드 유저들을 공략하고 있다.

게임에 필요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예전 MMORPG, MORPG는 필드 플레이에서 반복 사냥을 통해 아이템 파밍을 했지만 뮤 레전드는 똑같은 방식으로 하염없이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똑같은 파밍도 다른 부가적인 목적을 진행하는 와중에 완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지만 직업별 고등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시공의 틈, 육성한 캐릭터로 탑의 높은 곳을 공략하며 전략적 플레이를 하는 무한의 탑, 캐릭터 성장에 이득을 주는 유물을 성장시킬 수 있는 루파의 미궁 등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게임 플레이에 다양함을 부여한다. 

또한 이러한 형태는 모바일게임의 콘텐츠 순환 구조와도 비슷한 면을 보이기에, 모바일게임을 주로 즐기던 이들이 친숙하게 뮤 레전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뮤 IP의 이름값, 빠르게 게임의 본격적인 재미에 접근할 수 있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장르 특성, 다양한 목적을 부여하는 게임 모드까지. 뮤 레전드는 원작의 향취는 거의 그대로 이어가면서 전투의 재미와 반복 파밍의 단조로움을 극복한 게임이다.

대다수의 게임이 그러하듯이 뮤 레전드 역시 향후 업데이트와 운영 방침에 따라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출시 직후의 반응만 본다면, 확실히 근래 출시된 게임 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뮤 레전드는 PC방 점유율 순위 TOP 10에 진입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웹젠이 어떤 운영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증명할 차례다. 뮤 레전드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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