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게임에서 1초는 굉장히 큰 시간이다. 순간 화면에서 눈을 돌렸는데 게임 오버가 되어 있거나 위기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이 재미와 재미없음 느끼고 판단하는 것도 찰나의 순간이다. 그래픽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원하는 뽑기가 되지 않았을 경우, 자신이 생각한 게임이 아닌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게임을 설치하자마자 바로 삭제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게임이 핸드폰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이맥스의 신작 모바일게임 ‘에어로 스트라이크’는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흥미로운 장치 하나를 해두었다. 

바로 유저가 흥미를 잃고 손을 떼거나 다른 용무로 인해 핸드폰을 잠시 내려두는 경우다. 에어로 스트라이크가 한 편의 영화라면 이 순간 화려한 음악과 화면 움직임으로 설명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많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위기의 순간 깨달음을 얻고 수많은 총알이나 공격을 피하는 것처럼, 에어로 스트라이크에서는 유저가 게이에서 손을 떼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게임이 슬로우 모션으로 변한다.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잠시 게임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위기를 피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장치는 지난 테스트에서도 존재했는데, 오래간만의 슈팅게임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시스템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지워진 상태였다. 그렇게 게임을 플레이 했고 위기의 순간에 ‘아 끝났구나’라며 손을 놓는 순간 이 기능이 다시 빛을 발하게 됐다.

슈팅게임은 집중력을 요구하기에 이동하면서 즐기기 어려운 장르이다. 에어로 스트라이크는 이러한 장르적 단점을 보완하고 유저들에게 찰나의 순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와 같은 시스템을 탑재했다. 

물론 이 시스템으로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마법처럼 폭탄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1초로 인해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재 가치는 클 수 있다. 

게임을 즐긴 유저들조차 게임을 삭제할 때까지 이 시스템을 알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다. 다만 조이맥스의 배려와 고민이 녹아든 시스템으로 인해 몇몇 유저들은 다시 게임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위기를 극복하면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속 주인공은 아니지만 슈팅 게임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에어로 스트라이크에 숨겨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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