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1일.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쉽 코리아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가 MVP를 3:0으로 쓰러트렸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4월 15일 펼쳐질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향하고 있다.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는 MVP의 주요 딜러진인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픽밴으로 봉쇄하는 전략을 내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에서 MVP를 상대로 열세를 보였던 KT 롤스터의 완승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KT 롤스터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며 이번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정규시즌 열세를 극복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점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스토리'가 생겨 몰입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라운드 대진도 흥미롭다. KT 롤스터는 자신들의 천적을 이기고 올라온 덕에 사기가 높아졌다. 단기전에서 '분위기'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분위기' 측면에서 KT 롤스터는 무척이나 고무적인 상황. 하지만 1라운드에서 부족한 한타력, 1-3-1 운영에 집착하는 모습 등 자신들의 약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삼성 갤럭시는 충분한 휴식기를 거치며 상대의 전력을 분석할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 강점이다. KT 롤스터가 2라운드에 지출한 것이 다소 의외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에서 KT 롤스터를 이긴 경험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정규시즌 2라운드, 특히 후반으로 접어들며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2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삼성 갤럭시가 SKT를 승점에서 앞선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이거더라도 또 다른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생긴다는 점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은다. 삼성 갤럭시가 2017 LCK 스프링 결승에 올라 SKT를 만나게 되면 2016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쉽 결승전의 설욕전이 열리며, KT 롤스터가 결승에 오르게 되면 2016 LCK 서머 이후 다시 한 번 준플레이오프 -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에 오른 팀이라는 기록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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