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지식공유의 장.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를 설명하는 말이다. 기획, 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무자들의 살아있는 경험이 오고가는 NDC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NDC가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슬로건이 없다는 점이다. NDC 2016은 '다양성(Diversit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 바 있다.

NDC가 특정 슬로건 없이 진행되는 이유는 게임산업의 저변이 과거에 비해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산 온라인게임 위주로 흘러가던 게임산업은 외산게임, 모바일게임과 글로벌 진출 이슈가 더해져 그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 

몇년 전부터 주요 이슈가 된 IP확보와 활용 및 인디, 콘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까지 특정 슬로건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꼴이 됐다.

이번 NDC 2017에 슬로건이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정한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 업계에서 다룰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다루자는 의미다. 3일간 총 119개 세션이 진행되며, 다양한 분야, 경계 없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대한 관심 덕분인지 올해 NDC 2017 참가 신청자 수는 작년보다 150%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치다.

주제가 다양해진만큼 여러 분야의 굵직한 강연이 눈길을 끈다. 넥슨 이은석 디렉터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오버워치(블리자드), 붐비치(수퍼셀)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외산게임과 관련된 강연도 관심사. 

다양한 강연 이외에 관람객이 직접 무엇인가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 규모도 늘어났다. VR 체험부스, NDC 아트 전시회, 게임음악 거리공연이 진행되며,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이근우' 아티스트가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한다.

한편, NDC 2017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사옥과 그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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