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서 몇년째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IP(지적재산권)이다. 원작 게임을 플랫폼을 바꿔서 출시하는 것은 물론, 원작의 소스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것은 게임계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넥슨은 이런 다양하 형태로 IP를 활용하는 걸 가장 잘 하고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게임사다. 원작 게임을 플랫폼을 오가며 출시하기도 하고, 메이플스토리를 소재로 하는 출판물 '코믹 메이플스토리'로 도서출판 사업에서도 상징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네코제는 넥슨이 펼치고 있는 여러가지 IP 활용 사례 중 가장 독특한 존재다. 게임업계에서 이런 성격의 행사를 이 정도 규모로 펼친 사례는 네코제가 전무후무하다. 

'넥슨IP를 활용해 유저들의 창작, 소비를 활성화하고 유저 접점을 확대하는' 자리는 네코제가 가진 의의. NDC 2017 현장에서는 이런 네코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네코제 IP 사업의 프레임 바꾸기' 강연을 진행한 넥슨 콘텐츠사업팀의 조정현 팀장은 넥슨 IP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네코제를 시작했다며 게임 IP를 아는 사람을 잘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아예 모르는 특수성을 설명했다. 

단, 아는 사람은 해당 IP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며, 네코제는 이에 집중한 행사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네코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 직접 생산하는 콘텐츠에 주목했으며, 이러한 콘텐츠의 수준이 높고 각각의 콘텐츠에 '유저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런 계기로 시작된 네코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회에는 1,000명 규모의 행사가 3회째에는 30,000명 규모로 성장한 것만 봐도 이런 성격의 행사에 대한 유저들의 갈망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넥슨은 앞으로 이런 네코제를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조정현 팀장은 말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네코제를 유저 중심의 종합 게임콘텐츠 축제로 발전시키는 것이 넥슨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 넥슨은 네코제에 네코LAB을 신설하고 선발된 이들에게 멘토링과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코제 홈페이지를 오픈형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유저창작물 게시 기능 추가 및 게임 이미지소스 아카이빙을 시도한다.

장터 개념의 네코場(장)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우수작가 지원, 넥슨 아티스트의 상품과 넥슨 공식 상품은 물론 유저가 만든 제품과 한정판 제품까지 네코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크라우드 펀딩과 프리오더로 좀 더 편하게 유저들이 이러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정현 팀장은 강연을 마치며 "아직까지 유저들의 반응이 싸늘하기는 하지만 넥슨의 게임을 즐겨주시고 애정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 끝없이 소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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