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4월 30일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진행된 공성전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성전은 MMORPG의 꽃으로 불리는 콘텐츠다. 최고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각각의 길드에 가입하고, 이러 길드들이 하나의 성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려드는 모습은 성을 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 역사 속 수 많은 전투를 연상케 한다.

단순히 성을 점령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성전에 점령한 길드가 게임 내 유저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식으로 게임 속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공성전에 많은 이들이 열을 올리게 만드는 요소. 공성전을 위해 힘을 기르고 자금을 비축하는 과정은 게임을 계속 즐기게 만드는 모멘텀이 되며, 공성전을 위한 새로운 전술을 연구하면서 게임을 새로운 각도로 즐기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공성전을 위한 각 길드의 합종연횡도 개발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재미. 이러한 점들 때문에 공성전은 MMORPG를 서비스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공을 들여서 선보이는 콘텐츠다.

이번에 리니지2 레볼루션에서 진행된 공성전은 일종의 체험판이다. 정규 공성전 서비스 전에 여러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공성전은 승리 길드에게 세금을 비롯한 다양한 점령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공성전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성전 콘텐츠가 그만큼 특별하기 때문이다. 게임 속 세계에 공성전에서 활약한 길드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고, 이런 명성을 토대로 해당 길드는 그 세를 불려나갈 수도 있다. 게임 속 사회구조가 공성전을 계기로 크게 한번 출렁이게 된 셈이다.

이번 공성전은 추후 리니지2 레볼루션에 진행될 정규 공성전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것이다. 각 길드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게임 속 정치구도가 어떤지 파악을 했고, 공성전을 앞두고 피아식별을 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이른 게임에 또 다른 활기를 줄 것이며, 엔드 유저들에게는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정규 공성전은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지만, 이벤트 공성전을 마치면서 사실상 리니지2 레볼루션은 본격적인 '사전 공성전 준비체제'에 돌입했다. 이벤트 공성전 기간 동안 기술적 문제도 크게 부각되지 않아 정규 공성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진 것은 부수적인 이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벤트 공성전을 마치고 리니지2 레볼루션의 2막이 열렸다고 해도 좋다. 공성전은 MMORPG 엔드 유저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요소를 잔뜩 지닌 콘텐츠다. 정규 공성전이 문제 없이 진행만 된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세는 더욱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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