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분기를 마무리하며 국내 상장 게임사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에 따라 미소짓는 기업, 아쉬움에 이를 악무는 기업이 명확히 갈렸다는 점은 실적 발표에서 국내 게임시장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모습이 있으니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이후의 청사진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과 브라운더스트의 점진적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사의 대표 리듬액션 게임인 탭소닉의 후속작과 디제이맥스 시리즈 최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통해 하반기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일본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 블레스를 일본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서머너즈워의 흥행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둔 컴투스는 IP 라인업 구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또한 서머너즈워의 전략적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수익원을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모바일 e스포츠 역량도 함께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서머너즈워의 인지도를 더욱 드높인 후에 서머너즈워 MMORPG를 비롯한 다양한 부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게임빌은 워오브크라운과 MLB 퍼펙트 이닝 Live 등이 가세한 2분기 실적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MMORPG와 차세대 RPG를 두 개의 축으로 삼아 올해 게임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로열블러드, 프로젝트 원(가제), 아키에이지 비긴즈, 엘룬 등이 게임빌의 하반기 먹거리를 책임질 기대작 라인업으로 꼽힌다. 특히 로열블러드는 'UNITE LA 2016'과 'MWU 코리아 어워즈 2017'에서 주목받기도 하며 출시 전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진행 중인 IP 계약 관련 분쟁 해결을 통해 지속적 매출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신규 라이선스 계약과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매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1분기에 미르의 전설2 정식 라이선스 계약으로 분기 매출이 증대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위메이드의 이러한 전략은 다음 분기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메이드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캔디팡2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윈드러너 IP를 이용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여 '신작 게임을 통한 매출 증대'라는 전통적 방식의 행보를 예고했다. PC 온라인게임을 베이스로 하는 모바일 MMORPG 실크로드 온라인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웹젠은 3월 말에 출시된 PC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와 5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 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협력사들과 진행 중인 IP 제휴 게임들이 새롭게 출시 예정이어서 중국발 호재로 기대해볼만 한 상황.

이와 함께 웹젠은 하반기에 IP 제휴 게임 중 2종 이상을 국내에 서비스 함과 동시에 웹툰, 웹드라마 등 자사 IP를 활용한 2차 파생상품으로 하반기 매출을 견인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매출 증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시장 공략에 대한 고삐를 놓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에 툰팝, 크리티컬옵스를 비롯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여 한국과 일본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온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해 관계자들을 다소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는 이들 게임에 대한 프로모션이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됐고, 리니지M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리니지 유저들의 소비패턴이 일시적으로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가 예고한데로 리니지M이 상반기 중 국내 출시 된다면 엔씨소프트의 기세는 다시금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사 주요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점도 엔씨소프트의 올해 행보에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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