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에게 올해 1분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시기로 기억될 듯 하다. 2011년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공개된 넥슨의 1분기 실적에 놀란 이들이 적지 않다. 넥슨의 1분기 영업 이익은 4,024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46% 증가했다. 매출은 7,570억 원, 순이익은 2,0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던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넥슨의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3%다. 중국 지역에서 춘절을 맞아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으며, 일본 지역에서 모바일게임 히트와 하이드 앤 파이어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일본 지역에서 547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성과를 거둔 점이 인상적이다. 

넥슨이 1분기에 기록적인 성과를 거둠에 따라 넥슨의 2017년 '2조 클럽'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은 지난 2016년 연간 매출 1조 9,358억 원(1,831억 2,800만 엔)을 기록하며 연매출 2조 원 달성을 아슬아슬하게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넥슨의 2분기 일정을 바라봤을 때 넥슨의 '2조 클럽'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대만, 홍콩, 베트남 등지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2분기 중 다크어벤저3, 엑스 등 굵직한 모바일게임이 출시 예정이다. 1분기에 모바일게임 매출이 약간 감소했는데, 넥슨은 2분기 모바일게임 라인업으로 이런 약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2조 클럽' 달성을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숙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중국 외의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매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넥슨이 1분기에 기록한 해외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높은 편이다.   

긍정적인 것은 넥슨이 꾸준히 해외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일본에서 1분기 매출이 증대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 히트와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대만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부분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