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넥스트플로어가 플레이스테이션4 용 액션게임 키도 라이드 온 타임(이하 키도)을 출시했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을 통해 다운로드 전용으로 출시된 키도는 넥스트플로어 산하 스튜디오인 지하연구소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지스타 2015에서 데모 버전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전형적인 벨트스크롤 횡스크롤 액션게임인 키도는 5,000원이라는 신작 비디오게임 중 대단히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를 두고 '착한 가격'이라고 평하는 이들도 있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키도의 게임성이 가격에 딱 걸맞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냉정히 말하자면 이런 평가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애초에 키도는 모바일게임으로 기획됐던 게임이며, 넥스트플로어는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이력이 키도 이전에 없다. 횡스크롤 액션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어 규격이 갖춰져 있고 형태도 비교적 단순하기는 하지만 모바일게임과 비디오게임은 엄연히 그 호흡히 다르며, 개발 방식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유저가 키도의 완성도를 논할 때 이러한 요소를 일일이 고려할 필요는 없다. 키도는 게임 구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으며, 액션의 깊이 측면에 있어도 과거 출시된 명작 게임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허전함이 크다.


완성도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키도의 출시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 캐릭터는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이야기하고, 게임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환영하기 나름이다. 다만 그 새로운 시도를 자신들이 나서서 하기는 부담스러울 뿐이다.

넥스트플로어는 그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것도 국내 게임시장에서 굉장히 낮은 점유율을 보이는 비디오게임 시장에 도전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받을 일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비디오게임 시장 공략 의지를 명확히 밝힌 대표적인 게임사다. 김민규 대표는 창세기전 IP를 획득하며 이를 활용해 휴대용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디오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이를 만족할 노하우가 없기에 점차적으로 기술력을 쌓아 휴대용게임 시장 이후에 비디오게임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당시 발언의 골자다.

매출보다는 비디오게임 시장 공략에 필요한 노하우를 쌓아가는 첫 단계. 그것이 키도의 역할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이 할 일은 최대한 많은 피드백을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넥스트플로어는 유저들의 반응에 귀를 활짝 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한걸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키도의 후속작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넥스트플로어의 비디오게임 시장 후속공략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다. 키도의 출시 이후 얼마나 달라진 결과물을 넥스트플로어가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 '비디오게임 개발사'로서 넥스트플로어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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