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총괄하고 있는 장인아 대표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바로 메가포트의 활성화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스마일게이트이지만, 한국에서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장의 카드인 ‘로스트아크’가 남아있지만,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한 기존 게임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주지 못한 영향이다. 

현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해 1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매출, 인기 순위에서 다소 떨어진 순위를 기록 중이다. 막대한 자금을 가진 스마일게이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폭넓은 유저풀은 향후 서비스의 큰 기반이 되는데, 아직 자체 유저풀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이번 메가포트 활성화는 앞으로의 스마일게이트 게임사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또한 자사의 플랫폼 ‘스토브’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스토브는 한때 플랫폼 포기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권혁빈 대표가 직접 관리에 나서며 ‘부활의지’를 나타냈다. 스토브는 온라인, 모바일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서의 목표가 있었지만, 아직 유저들이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회원수, 활성화 부분에서 다른 플랫폼에 비해 부족한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탄: 끝없는 전장으로 인해 충성 유저들이 유입된 것 정도가 긍정적인 결과다.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사업이 메가포트, 스토브의 유기적 관계로 이어져 있는데, 서비스의 중심인 ‘메가포트’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풀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선택한 방식은 ‘우회전략’이다. 내부적으로 인기 장르인 RPG로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과 경쟁하기보다 전략, SNG, 리듬게임 등 마니아 중심의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중인 큐라레의 리뉴얼을 결정한 것도 장기적 안목으로 IP를 키워갈 목표를 보인 것으로, RPG 장르에서 소모적 경쟁 보다 새로운 기회와 방향성을 선택했다. 

또한 대형 모바일 퍼블리셔들이 외부 계약에 다소 조심스러운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가 공격적으로 파트너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는 것 역시 메가포트의 라인업 확보와 동시에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중견 회사들의 IP 확보를 위해 제안을 하고 있으며, 게임판권을 위해 공격적인 접근과 배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다소 위축되고 있는 퍼블리싱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가 개발사들과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파트너들과의 끈끈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풀어갈 수 있는 안정성이 필요하다. 적자의 이유가 있었지만 잦은 구조조정이나 회사의 변화로 인해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사업의 불안감이 노출된 적이 있었던 만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파트너들을 늘려가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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