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웹젠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보인 아제라: 아이언하트(이하 아제라)의 정식 서비스가 지난 5월 25일 시작됐다.

PC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됐던 아제라를 모바일게임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이 작품은 제대로 구현된 3D 오픈필드와 마갑기라는 요소를 강조하며 서비스 시작 전부터 자신의 포지션을 확실히 확보했다. 

게임의 특징인 '마갑기'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원작과의 공통점이지만 아제라는 시작부터 빠른 게임 진행을 내세우며 PC 온라인게임 원작과는 사뭇 다른 첫 느낌을 전한다.

세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시작하는 방식은 삭제됐으며, 캐릭터 육성 시스템인 게놈과 검령무기 시스템 역시 배제됐다. 게임의 특성이 흐려진 점은 다소 아쉽지만, 유저들이 게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친숙한 형태로 전환한 것은 비교적 전략적인 선택이라 하겠다.

게임이 전개되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조금만 플레이를 해도 18레벨을 금새 달성할 수 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마갑기도 원작에 비해 무척 일찍 체험할 수 있다. 마갑기를 활용해 사냥이나 파밍 허들을 만났을 때 마갑기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전투력을 증폭시켜서 이를 돌파할 수 있다. 

초반 허들을 서브 퀘스트, 던전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치 습득, 아이템 파밍으로 어렵지 않게 극복하는 MMORPG 경험자들과 달리 초보자들은 허들을 만나게 되면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마갑기는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게임의 초반 인상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제라의 비주얼적인 측면이다.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품질을 자랑하는 시네마틱 영상을 게임 실행과 동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인게임 그래픽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된 동종 장르 게임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다.   

게임 옵션에서 그래픽 품질, 그림자 효과, 블룸 효과를 '높음'으로 설정하고 게임 해상도를 1920x1080으로 설정하면 어지간한 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광원효과, 스킬 이펙트 역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는 덕분에 전투를 진행하는 내내 눈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제라가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이다.

전투에서는 핵앤슬래시의 느낌이 전해지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특히 20레벨부터 사용할 수 있는 체인콤보 시스템은 게임의 속도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스킬과 스킬을 하나씩 짝지어서, 하나의 스킬을 사용하고 그대로 손가락을 슬라이드 해서 다음 스킬로 연계할 수 있으며, 유저들은 조작 편의성과 체감 전투 템포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웹젠의 다양한 노하우가 드러나는 게임이다. 핵앤슬래시 전투에 대한 노하우, PC 온라인 원작 IP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기는 방식은 모두 뮤 오리진을 통해 웹젠이 습득한 것들이다. 덕분에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모바일게임으로 어색하지 않게 등장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저들의 입맛을 반영한 수려한 비주얼까지 더해진 아제라: 아이언하트의 순항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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