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며 코스피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총 하락으로 인해 외부에서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벌써부터 넷마블게임즈의 위기의 목소리가 들린다. 

과연 넷마블게임즈는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과거 IPO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넷마블은 언제나 불안요소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왔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한계를 넷마블의 성장과 결부해왔고, 오랜 기간 모바일게임이 성공할 수 없다는 불안 요소도 넷마블의 장애요소였다. 엔씨소프트와의 협업 당시 넷마블은 협상의 주체였지만 외부의 시선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이러한 부분들을 전부 극복하면서 상장에 성공했다. 10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초기 예상을 깨고 이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넷마블게임즈의 위기설은 결국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장곡선 둔화의 영향이다. 모든 게임은 성장과 유지 구간으로 나뉘는데, 출시 6개월을 바라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제 유지 기간으로 접어들었다.  

사실 국내 모바일게임 중 이렇게 오랜 기간 일매출 20억원 이상 유지하면서 시장을 압도한 게임은 없었는데,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시장의 기대 심리가 높아진 부분도 존재한다. 평균 50억원을 상회하던 첫달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은 꾸준한 성과를 내어왔다. 매출 추이는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인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영향으로 다른 신작게임의 출시를 늦췄고 게임의 매출이 감소하자 자연스럽게 위기설이 등장한 것이다. 

경쟁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등장의 영향도 있다. 유저들이 기대작으로 손꼽는 게임이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순 있으나 명확하게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리니지M은 온라인게임을 연상시키는 조작방식과 시스템이 중심이고,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최적화라 볼 수 있다. 때문에 편리함과 최적화 부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여전히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신작이 가지는 강점이 존재하지만 유저들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양쪽 게임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고 두 게임이 게임성에서 차이는 가졌던 것처럼,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각각의 노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현재의 위기설은 넷마블의 신작이 준비되고 대작 라인업들이 공개되면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다.  

올해 넷마블게임즈가 준비 중인 대작 라인업은 블레이드앤소울 MMO, 세븐나이츠 MMO, 이카루스M, 프랜스포머 등 굵직한 라인업들이다. 충분히 시장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게임이고 매출 역시 기대할 수 있을만한 작품들이다.

무엇 보다 모바일 MMORPG의 틀을 잡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후속 게임들인만큼, 최적화와 편의성 부분에서 큰 만족을 줄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장기 흥행을 기록 중이기에 차기 라인업들의 공개를 다소 뒤로 미룬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엔씨소프트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게임즈는 3년을 빠르게 달려온 회사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넥슨과 함께 세 개의 회사는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곳이고, 그중에서도 넷마블게임즈의 역량과 라인업의 무게감으로 보면 위기를 논하기엔 다소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현재 넷마블게임즈의 위기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하락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쉽게 기록하지 못할 수치를 냈고,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과거의 1위 매출 게임인데, 다소 눈높이를 너무 높인 부분도 있다. 차기 라인업이 등장하면 현재의 분위기는 바뀔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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