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만에 안드로이드 2위(360), iOS 2위, 텐센트 3위 등 중국 마켓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열혈강호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가 난항에 빠졌다. 

게임의 서비스 권한을 가진 ‘룽투코리아’와 그래픽 리소스 권한을 가진 엠게임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한 이유다. 열혈강호 모바일은 이르면 올해 여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계약 난항으로 인해 한국 서비스 준비는 현재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 1월 체결한 MOU에 의거,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 모바일은 엠게임이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하기로 했고, 중국의 룽투게임이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열혈강호 모바일게임 개발과 관련된 판권은 타이곤 모바일을 인수한 룽투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다. 

판권이 이렇게 세분화 되어 있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열혈강호 모바일의 서비스권은 룽투 코리아가 보유하고 있고, 개발은 중국의 룽투 게임, 그래픽 리소스는 엠게임, 배급은 카카오, 원작자인 타이곤 모바일로 나뉜다. 

여기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버전을 한국에 그대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엠게임이 제공한 그래픽 리소스의 새로운 계약이 필요했다. 

양사는 4월 열혈강호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와 관련한 협상을 가졌지만 최종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렬됐다. 엠게임은 자사가 별도로 개발 중인 MMORPG 열혈강호 모바일의 선출시를 하거나 이에 걸맞은 RS를 요구했고, 룽투코리아는 이러한 엠게임의 요구를 맞춰주기 힘들다는 의견이었다.

엠게임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국내 선출시 및 RS 조건으로 협상이 결렬된 상태에서 룽투코리아가 5월 연휴 전 협상 재개를 제의해 왔다. 협상 재개에 대한 일방적 통보 후인 5월2일 사전협의 없이 티저페이지를 오픈하고 국내서비스 내용을 외부에 공표했다. 따라서, 재협상 테이블이 펼쳐지기 전 일어난 일이므로 룽투코리아가 주장하는 ‘계약의 마무리 단계 혹은 계약 진행 중, 엠게임에서 추가 조건을 얘기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엠게임은 '열혈강호 모바일'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위해 자사 개발 게임의 국내 선출시를 양보한 RS 비율로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룽투코리아가 성실히 계약에 임하기 바라며, 국내 서비스 계약이 잘 마무리되어 양사가 '윈윈'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룽투코리아는 ‘엠게임의 RS 조건을 맞춰주기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열혈강호 모바일의 서비스가 룽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만큼, 출시를 위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여름 출시 일정이 다소 미뤄질 수 있으나 게임의 한국 서비스가 중요한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이다.

이렇게 엠게임과 룽투코리아는 서로의 조건과 입장, 서비스 과정과 관련해 주장하는 바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번 열혈강호 모바일의 경우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정이 먼저 공개되다 보니 협상 과정의 이야기와 조율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앞으로의 상황은 두 가지 방향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우선 협상 재개 가능성이다. 현재 협상은 결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RS 비율의 문제인 만큼 합의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엠게임도 윈윈을 바라고 있고 룽투코리아 역시 계약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에서 서비스된 열혈강호 모바일은 현지화를 거쳐 여름 시기에 한국 서비스가 가능하다.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새로운 그래픽 리소스로 열혈강호 모바일을 룽투코리아가 서비스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원작의 느낌을 얼마나 살려낼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과거 온라인게임의 리소스가 아닌 리터치를 해야하기에 시장과 유저들의 반응 역시 살펴볼 부분이다.

중국의 왕자영요(한국명 펜타스톰)가 월 5천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열혈강호 모바일이 중국에서 왕자영요과 경쟁할 정도의 성과를 냈다. 또한 과거 뮤오리진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갔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열혈강호 모바일의 한국서비스를 두고 룽투코리아와 엠게임은 RS 비율의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열혈강호 모바일의 한국 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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