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출시를 확정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큰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거래소는 모바일게임, 그리고 리니지M의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엔씨소프트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쏠려 있다.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엔씨소프트는 내부적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리니지M은 양대 마켓 동시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데, 애플의 검수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 몇몇 모바일게임은 구글플레이로 게임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앱스토어 출시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국내에서 구글스토어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시기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앱스토어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분위기와 상관없이 출시한 게임들에 대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동시 출시와 서비스를 해왔다. 당연히 리니지M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내부적으로 경매장 이용방식을 결정하고 적어도 14일 앱스토어에 심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으면 21일 출시와 양대 마켓 동시 서비스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재 분위기는 엔씨소프트가 ‘청소년 이용불가’가 아닌 ‘12세 이용가’ 등급에 비중을 두고 리니지M의 시스템의 뼈대를 구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거래소에 다소 불편이 있다 하더라도 모바일게임 서비스 초기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 보다 500만 명의 사전예약자들에게 약속한 부분인 만큼, 양대 마켓 동시 서비스에 무게가 실린다. 거래소와 시장 경제도 중요하지만 약속과 신의를 우선시 해야하고, 엔씨소프트가 최근 보여준 서비스 방향성을 보면 내부 시스템이나 매출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에 무게 중심을 두어왔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규정을 보면 거래소의 유무로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이 내려지지 않는다. 유료재화의 사용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유료재화로 직접 거래소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문제가 됐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개된 리니지M은 유저들의 거래가 가능하고 아이템 거래소가 별도로 존재하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리니지M이 거래소 시스템을 서비스 초기부터 아예 막아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이템의 가치와 시장 경제를 위해 어느 정도 아이템과 재화가 순환되어야 하는데, 온라인게임 초기가 아닌 현재의 분위기에서 이를 차단하면 리니지에서 생각하는 시장경제가 만들어지거나 활성화되기 쉽지 않다.

결국 중요한 거래소 내에서 유료재화의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나 부분적으로 거래소를 운영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과연 엔씨소프트가 어떤 선택으로 6월 21일 리니지M의 유저들을 맞이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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