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가 e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MOBA, 전략 장르가 아닌 모바일 RPG이지만 유저들에게 보는 재미를 줄 수 있고, 전략성이 갖춰지면서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컴투스는 게임의 e스포츠화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대회를 준비 중이다.

처음 가능성을 본 것은 지난 3월 한국의 오프라인 대회였다.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오프라인 이벤트 형식으로 대회를 치렀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현장 유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국에서 가능성을 본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이벤트 대회로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왔다. 서머너즈워가 e스포츠를 위한 게임이 아니고 화려한 컨트롤이 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게임의 전략성을 활용해 대전과 보는 재미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e스포츠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게임이나 리그오브레전드의 MOBA, 오버워치 같은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었다. 명확하게 e스포츠란 목적을 가지고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게임이 인기를 얻어 e스포츠로 확장되었지만 최근 많은 게임들은 e스포츠란 목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관점에서 보면 서머너즈워는 출발지점이 다소 다르다. 모바일 RPG로, 장르적 측면에서 e스포츠 보다는 혼자 즐기는 게임에 가까웠다. 다만 파티 조합의 전략성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유저의 대결이 여러 양상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 정도가 다른 RPG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대신 서머너즈워가 가진 것은 전세계의 다양한 유저들이다. 국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수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103개국 앱마켓에서 TOP3를 달성한 바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좋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전세계 유저들이 생각하는 전략성과 방식이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 

게임이 가진 ‘전략성’과 유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룬을 조합하면서 유닛의 성능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조합으로 파티의 특성을 강화한다. 서머너즈워의 기본 전략성이다. 또한 약 3년 동안의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면서 이러한 전략성의 폭은 상당히 넓어졌다. 

비록 e스포츠를 위한 게임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서머너즈워가 e스포츠화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유저들과 전략적 요소들의 영향이다. 기본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서로의 대결에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게임이 가진 ‘전략성’과 유저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대결의 재미가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고 ‘보는 재미’가 살아나게 되는 이유다.

유저 기반의 행사로 e스포츠를 위한 기본기가 만들어졌다.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프로게이머와 유저들의 관심으로 인해 대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확장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국가 대항전 ‘월드아레나 챔피언십’(가제)으로 대규모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24일 미국 뉴저지, 아시아 시장 등에서 초청 대회가 열린다. 서머너즈워를 활용한 이벤트로 반응을 살피면서 정식 대회로 확장해 나가는 분위기다.

이제 모바일 e스포츠에 첫 발을 뗀 서머너즈워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만 전세계 유저들이 서머너즈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를 확인한 컴투스는 기존 e스포츠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방식으로 대회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RPG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모바일 RPG 기반의 e스포츠를 서머너즈워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다.

전세계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는 대회인 만큼, 서머너즈워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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