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리니지 IP를 사용했고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으로 이식하면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있었는데,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첫날 210만명의 유저가 접속했고 1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과거 첫날 매출 기록은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의 79억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리니지 IP의 리니지M이 이 수치를 뛰어넘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 리니지M은 기대감도 컸지만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게임이다. 넷마블 게임즈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리니지2 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은 리니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큰 성공으로 인해 리니지M을 바라보는 업계의 관심이 매우 커졌다. 특히, 게임이 기록할 매출을 두고 투자사나 증권가에서 ‘과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을 넘을 게임인지’가 큰 화두에 올랐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1개월에 2천억원을 기록하며 넷마블게임즈의 가치를 큰 폭으로 상승시킨 이유다.

때문에 리니지를 가장 잘 알고 리니지를 가장 먼저 만들었던 엔씨소프트에서 이러한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앞으로의 모바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를 평가하는 큰 기준이자 가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우려와 관심 속에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작인 리니지를 모바일로 섬세하게 구현한 부분이 유저들에게 어필했다. 약 20년전 리니지가 처음 등장했을 때 당시 온라인게임 유저들은 리니지의 추억을 한, 두개쯤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온라인게임을 접할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당시의 느낌과 분위기를 재현한 리니지M은 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한 기회가 되었다.

당시의 유저들은 ‘그때의 느낌이 생각난다’ ‘(50레벨 달성이 쉽지 않은) 이러한 것이 리니지다’라면서 과거의 이야기들을 게시판과 채팅창에 올리기도 했다. 

리니지M이 과거 리니지의 느낌과 분위기만 재현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에 맞게 여러 몬스터를 자동으로 선택해 사냥할 수 있는 아크셀렉터를 만들었고, 시련 던전을 통해 빠른 레벨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과거의 40레벨 후반부터 과거의 더딘 레벨업을 재현하면서도 모바일 트렌드에 맞는 시스템과 던전으로 유저들의 편의성을 개선한 부분이다.

130여개의 서버로 국내 모바일게임 중 최다 서버를 준비했지만 여전히 인기 서버에서는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리니지M이 과거의 느낌과 현재의 트렌드를 결합한 만큼 유저들의 호불호가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이벤트로 리니지의 콘텐츠와 재미를 알리고 있어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이 그러했듯 리니지M의 인기는 한동안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는 거래소 시스템의 업데이트 시기와 방식인데, 엔씨소프트는 거래소와 개인거래를 리니지M에 반드시 넣는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밝힌 만큼,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는다 해도 핵심 유저층의 단단함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7월 5일경 거래소 시스템의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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