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를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놀라운 것은 핵심 개발자가 아닌 팀 대부분의 인원이 한국, 광안리를 찾은 것이다.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은 블리즈컨이나 코믹콘 등의 행사에서 유저들과 자주 소통을 해왔다. 개발과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앞으로의 방향성,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피드백을 전해왔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개발자들의 한국 방문은 이를 넘어섰다. 핵심 개발자들이 아닌 팀 대부분이 한국을 찾았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기념현장에 함께했다.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부사장은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 한국 유저들의 뜨거운 열정과 게임에 대한 관심, e스포츠의 호응 등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로버트 부사장은 15년간 약 75번 한국을 방문했다고 이야기 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킨 한국을 찾아 현장에서 유저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게임을 즐기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피부로 느꼈던 것이다. 

어쩌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원하는 한국 유저들의 건의사항을 가장 많이 듣고 돌아간 개발자가 그였을 가능성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기를 기반으로 블리자드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e스포츠란 새로운 영역의 문화 콘텐츠가 태어나고 성장할 수 있었다.

피트 스틸웰 선임프로듀서는 한국을 찾아 “개발팀에서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하려면 한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전해들었다. 1년 전 개발팀에 참여해 한국을 찾기 시작했고 유저들의 커뮤니티와 현장감을 느끼고 정말 크게 놀랐다. 한국 유저들은 우리들을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호평했다.

프로게이머를 중심으로 특정 유저들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하나의 여가문화로 이해하고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많다. PC방이 크게 성장하던 시기에는 술한잔 마시고 스타크래프트를 한판하고 집에 돌아가는 직장인들이 많았을 정도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블리자드의 개발자들은 이러한 한국 유저들의 성향과 사랑, 그리고 열정을 이해하면서 이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개발했다. 

블리자드 개발자들은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현재 블리자드의 e스포츠 매니저인 국기봉에게 ‘한국 유저들은 까다롭고 게임을 보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에 한국에서 통하면 전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 ‘아버지의 나라’다. 단순히 패키지의 판매뿐 아니고 게임의 밸런스,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유저들을 기반으로 e스포츠, PC방 등 게임이 완성될 수 있었던 많은 역할을 한 곳이다.

블리자드 개발자들은 이를 알고 있었으며, 한국 유저들에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블리자드가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는 선물이자 감사의 인사였으며, 한국 유저들은 블리자드에 있어서 최고의 파트너이자 동반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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