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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수집형이 아니다’ 음양사의 남다른 인기비결
최호경 기자 | 승인 2017.08.11 10:18

특정 게임의 장르를 구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과거의 게임들이 특정 요소를 강조한 게임을 만들어왔다면, 최근에는 여러 장르의 재미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게임들이 많다. 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 역시 그러하다.

편의상 수집형 게임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음양사의 콘텐츠는 여러 게임들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고, 단순히 반복전투와 성장으로 게임을 표현할 수 없다. 수집형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에게 다소 이질적인 게임이 될 수 있으나 음양사는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꾸준하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 중심에는 음양사의 스토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게임사들이 중요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결국 세계관의 일부일 뿐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유저들도 이를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면서 어느 순간 이후 스킵하면서 빠르게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다.

음양사는 스토리의 큰 비중을 두었지만 이를 강요하지 않는다. 유저들이 언제든 스토리에 관심이 생기면 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두고 빠르게 넘기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하나의 장치라면 단순 스킵이 아닌, 빠른 재생의 느낌으로 유저들이 내용을 아예 모른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간단하게라도 해당 내용을 보도 듣게 만든다. 중요한 연출 역시 동영상으로 재생되는데 이를 빠르게 재생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또 다른 장치가 있는데, 영상 화면에 유저들이 채팅을 간단하게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저들의 코멘트가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스킵을 하다가도 영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며 자신도 글을 남기거나 뒤에 흐르는 영상을 조금 더 볼 수 있게 된다. 

게임에서 강조한 부분을 유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유저들 역시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코멘트를 남기고 영상에 한번 더 눈길을 주게 된다. 

카카오가 음양사의 한국 서비스를 준비하며 스토리가 중요하고 게임의 중심을 잡고 있다는 설명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글로벌 서비스 최초로 한국 버전에 국내 성우가 기용되었을 정도로 스토리를 유저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기간 게임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적 요소라 판단한 결과다.

음양사가 다른 수집형과 다른 요소는 등장하는 식신들의 하나하나에 애정과 매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수집형 게임은 좋은 카드 몇 개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게임이 많은데, 음양사의 경우 낮은 등급의 식신들이 중요하게 사용되고 성우들까지 적용되어 캐릭터성을 살린다.

각각의 식신들이 음양사의 스토리와 연결되어 있다. 일반 수집형 게임에서 낮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게되면 바로 상위 캐릭터의 경험치를 위해 사용했는데, 음양사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높은 효율을 자랑하지 않는다. 

캐릭터를 성장시켜 진화의 재료로 사용하거나 조합을 통해 경쟁에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음양사가 해외에서 갓겜으로 불린 이유도 상위등급의 캐릭터만 게임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파티 조합으로 승리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또한 룬 개념의 어혼 장착에 따라 같은 캐릭터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게임이 가진 범위가 상당히 넓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Pay to Win’ 형태의 모바일게임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음양사가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인식될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오픈 초기에 이벤트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결국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음양사는 기본적으로 매일 얻을 수 있는 식신 티켓을 제공하고 게임을 즐기면서 제공하고 있는 요소들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음양사는 강제성 과금 요소가 적고, 캐릭터의 활용범위가 높으며, 스토리가 중심을 잡고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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