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FPS게임 ‘블랙스쿼드’가 1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스페셜포스와 아바 등으로 FPS(1인칭슈팅)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네오위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인데, 얼마 전 첫 테스트를 치른 ‘서든어택2’와 차세대 FPS게임을 두고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서든어택’과도 경쟁하야 하는 힘겨운 상황입니다.

기자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게임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블랙스쿼드의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해 전망해보겠습니다.


FPS게임의 변화는 필요한가?
국내 시장에 서든어택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9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과 함께 국내시장에서 굉장히 오랜 시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서든어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서든어택의 아성에 도전하며 경쟁작들을 시장에 수많은 게임들이 등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초반에 반짝하며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게임들이 서비스 종료되거나 조용하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게임의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임도 있었지만 높은 완성도의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서든어택이란 높은 벽을 넘지 못했죠.

14일 기자시연회 자리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기원 대표는 블랙스쿼드를 ‘기본에 충실한’ 게임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많은 게임들이 ‘차별화’를 포인트에 두고 게임을 개발했다면 블랙스쿼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완성도에 보다 공을 들였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개발사 NS스튜디오의 윤상규 대표 역시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완성한 게임이다. 잘 만들었다. 아마 해보면 알 것이다. FPS게임으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생각을 많이했고 블랙스쿼드가 그 결과물이다”라고 이야기 하며, 게임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결국 과거 FPS게임들이 주력했던 차별화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쉽게 말해 타격감과 손맛을 중시한 게임이라는 설명입니다. FPS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가장 비중을 뒀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차별화를 통해 다른 게임성을 어필했던 많은 게임들이 반짝하고 사라졌던 것과 달리 블랙스쿼드는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손맛과 박진감을 무엇보다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서든어택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 사실 다른 게임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경쟁작들의 성적이 이를 증명하는 결과죠. 유저들은 이미 익숙한 느낌으로 친구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게임에서 벗어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서든어택의 주력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FPS게임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업그레이드된 게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블랙스쿼드 직접 즐겨보니...
이번 시연회는 1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진행됐습니다. 결국 현재 버전으로 1차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아직 상점은 구현되지 않았지만 실제 고증을 거친 다양한 총기는 물론 맵들도 구현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섬멸전, 점령전을 중심으로 시연이 진행됐는데, 넥슨의 서든어택의 강점인 유저들에게 익숙한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눈에 띄었습니다. 섬멸전의 경우 전장의 동선을 짧게 두어 유저들이 빠르게 이곳저곳에서 맞붙을 수 있게 했더군요. 게다가 병과별로 로켓런처, 곡사포, 공중지원, 크레모어 등의 특수 무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게임의 다양성을 늘린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병과는 어설트, 서포트, 커맨드, 리콘이 존재하는데 과거 몇몇 게임들에서는 병과별로 주무기가 고정되어 있는 형태였다면, 블랙스쿼드에서는 주무기와 보조무기는 병과에 상관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액티브 스킬들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때문에 병과에 상관없이 주/보조 무기를 사용해 게임을 즐겨도 상관없고, 유저들에게 보다 다양한 스킬을 활용할 수 있도록 게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점령전은 특정 위치를 각각의 진영에서 점령하면, 포인트를 얻어 이를 경쟁하는 방식인데,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룰을 이해하기 쉽도록 인터페이스가 구성되어 있으며, 점령 포인트의 경우도 시각적으로 이를 적절하게 표현해 어려움을 줄였습니다.

게임에 등장하게 될 무기들은 고증을 거쳐 무기의 디테일은 물론 사운드, 특성들을 표현했고 최신 전투에 등장할 최첨단 장비들도 이번 첫 테스트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차세대 FPS게임으로의 가능성>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둔 블랙스쿼드는 안정적이면서도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많은 FPS게임들이 차별화 포인트를 중심으로 신작을 포장하고 유저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주었던 것에 비해, 기본기를 강조한 가운데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물론 배틀모드, 병과 조합 등 차별화 포인트도 존재하지만 결국은 FPS게임의 기본기에 비중을 높였습니다.

NS스튜디오의 박보현 PD는 블랙스쿼드의 방향성과 포인트를 ‘장맛’에 비유했습니다. “많은 고추장이 있지만 결국 소비자는 장맛이 좋은 것을 선택한다. 시장에 FPS게임들이 있고 인기작도 있지만 결국 손맛과 기본기에 충실한 차세대 게임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한 것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블랙스쿼드는 확실히 기본기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습니다. 하나하나의 총기와 타격감, 피격감, 사운드 등으로 FPS게임에서 중요시되는 손맛이 제법 느껴진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테스트를 마친 서든어택2에 부족했던 부분이 바로 타격감과 손맛이었는데, 블랙스쿼드는 그런 면에서는 차세대 FPS게임의 경쟁에서는 다소 앞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많은 맵에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맵 밸런스와 직업별 특징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e스포츠와 리그 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는 서든어택, 서든어택2, 플래닛사이드2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갈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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