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PC방 업계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무료화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7일 국회의원회관 5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소상공인협회 주최로 '해외 게임사 국내 PC방 과금 논란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김병수 중앙회장,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 최윤식 이사장,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블리자드) 전동진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인문협과 콘텐츠조합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PC방 과금 정책에 대해 "대부분의 PC방이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까지 구매했다"며 "리마스터 버전으로 돈을 받겠다는 것은 이중 과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인문협과 콘텐츠조합은 블리자드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전면 무료화를 요구했다. 또한 블리자드의 사회공헌 사업, 블리자드 IP 리마스터 버전 무료화, 잘못된 과금 구조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 PC방 과금 체제의 전면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블리자드 전동진 상무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그래픽뿐만 아니라 한국어 음성 추가, 새로운 기능 추가 등 2년 동안 전담 개발팀을 포함해 막대한 자원과 노력을 투자했다"며 요구에 반박했다. 개인용 라이선스는 상업적 이용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지식재산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또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선택하지 않아도 기존 스타크래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서비스 선택권이 PC방 사업주에 있음을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첫 간담회라 결론을 내기 어렵지만 서로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