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들의 품질이 온라인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주요 콘텐츠 역시 온라인게임과 비슷하게 닮아가기 시작했다. 특히 매출과 직결되는 시스템들은 온라인 방식을 본떠 모바일게임에 그대로 적용하는 등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에는 게임사들이 앞 다퉈 모바일게임에 보기 힘들었던 유저간의 거래와 경매장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그 중 모바일게임 경매장 콘텐츠는 완전 자유 경제를 추구하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게임사가 정해 놓은 범위와 시스템 안에서 조금씩 성장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경매장 시스템은 재화 교환을 통해 유저들이 서로 원활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필요 없는 물품들을 처분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유저들의 게임 관심도를 높이고 커뮤니티의 활성화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가 바로 경매장이다.

모바일게임 경매장은 온라인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어뷰징이나 유저간의 부정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는 게임사가 정해놓은 가격 범위 내에서 캐시 재화만으로 거래가 이뤄지도록 만들어 놓았다.

때문에 모바일게임 속 경매장은 유저들이 부족한 물품을 채워나가는 경우보다 빠른 성장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숙련된 유저들은 경매장을 통해 캐시 재화를 수급하고 성장을 원하는 유저들은 경매장에서 빠른 성장을 도모하면서 게임사와 유저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모바일게임 속 경매장은 다수의 게임들이 사용하고 있는 부분 유료화 시스템과의 절충안에서 탄생된 결과물이다. 이미 게임 속에는 확률성 캐시 상품으로 유저가 원하는 물품을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확실한 방법을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해 선택권을 늘린 것이다.

그러나 유저들의 자율성을 박탈하고 철저하게 게임사에게 다수의 이득이 돌아가도록 구성된 현재의 모바일게임 속 경매장은 많은 논란거리를 부르고 있다.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완전 자유로운 경매장과 유저 1:1 거래 도입을 주장하며 권리를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게임과 동일한 거래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외부 거래사이트에서 현금화와 관련된 이슈와 계정을 접고 빠져 나가는 유저 유출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어뷰징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가격 조작과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는 모바일게임들이 시스템과 밸런스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결국 대다수는 유저 편의성을 위한 모바일게임 속 경매장은 도입을 요구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은 손볼 필요가 있다는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제한적이고 게임사에게 이득이 되는 경매장 시스템을 넘어 유저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경매장 구현이 연구 되어야 모바일게임 시장의 미래 역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모바일게임 경매장 구조는 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아닌 게임사를 위한 형태다. 앞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저들까지 품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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